[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비밀의 여자' 김희정이 과거 박형준과 찍은 사진을 보며 눈물을 흘렸다.
24일 방송된 KBS2 일일드라마 '비밀의 여자'에서는 주애라(이채영)이 또 다른 계략을 세운 가운데, 서태양(이선호)과 남지석(박형준)의 관계가 밝혀졌다.
이날 남연석(이종원)은 YJ그룹 주주총회에서 과반수 이상 표를 받으며 해임됐다. 주애라(이채영)는 "분명 찬성표가 과반수가 넘지 않았는데, 대체 어디서 4%를 가져온 거지"라며 당황했다.
이는 정겨울(최윤영)이 알렉스와 손을 잡았기 때문이라는 것을 안 주애라는 충격을 받았다. 주애라는 "해임안 반대표에 던져주기로 약속하지 않았냐"며 "우리 목표가 다 틀어졌다"고 소리쳤다.
하지만 알렉스는 "나와 당신의 목표는 무능력한 남유진(한기웅)을 YJ에서 몰아내고 투명한 회사를 만드는 거였다. 처음부터 약속을 어긴 건 당신이다.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다 들었다"며 치를 떨었다.
알렉스는 정겨울로부터 주애라가 사람을 죽이고, 친구 아버지에게 누명을 씌운 것임을 다 듣게 된 것. 남연석의 비리 또한 알게 된 알렉스는 주애라의 이중적인 면모에 배신감을 느꼈다.
알렉스는 "갑질에 처절하게 무너진 사람들을 위해 YJ를 바로 세우는 게 목표였다. 그런데 당신은 남유진보다 더한 짓을 하고 있더라"며 분노했다. 이어 "우리의 관계는 여기까지"라며 자리를 떠났다.
주애라는 남연석에게 불려 갔다. 남연석은 주애라의 목을 졸랐다. 이내 그는 "일부러 날 속인 것 아니냐. 무슨 속셈이냐"며 격분했다. 주애라는 "알렉스와 내통하고 있다는 걸 알린 사람이 정겨울(최윤영)"이라며 "아버님이 회장자리에 있어야 후계자가 될 수 있는데 내가 끌어내리겠냐"며 억울했다.
정겨울은 남연석을 직접 찾아갔다. 그는 남연석에게 "이제 그만 놔라. 그래야 YJ가 바로 서지 않겠냐"며 일갈했다. 이에 남연석은 "내가 YJ이고 YJ가 곧 나"라며 "난 반드시 돌아오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겨울은 굴하지 않고 그와 신경전을 벌였다. 이성을 잃은 남연석은 정겨울이 회장실을 나가자마자 집기류를 집어던지며 흥분했다.
정겨울은 대표이사 회장직 후보에 박상무를 올렸다. 남연석은 주애라에게 "결격사유를 당장 내 앞으로 가져와라"고 지시했다. 서로 손을 잡아야 한다는 것을 안 주애라는 남연석의 지시를 따랐다.
주애라는 박상무의 약점을 찾으려 혈안이 됐다. 그러다 우연히 비서실 인턴과 남유리(이민지)의 대화를 엿들었다. 주애라는 비서실 인턴이 박상무와 초록 보육원 봉사활동으로 인연이 깊은 것을 알았다. 이에 그는 박상무를 취업 비리로 엮을 계획을 세웠다.
그 시각 남지석(박형준)은 서태양(이선호)에게 전화를 걸어 영양제를 갖다 주겠다고 말했다. 서태양은 어머니 서정혜(김희정)에게 "지석 아저씨가 엄마한테 선물할 게 있다고 가게로 오시겠다더라"고 전했다.
이어 서태양은 "이모 곧 수술한다더라. 엄마 가족 아니냐"며 설득했다. 서정혜는 30년 전에 인연 끊은 것을 마음에 걸려했다. 이에 서태양은 "이모 마음도 이해가 된다. 만약 제 누나나 동생이 갑자기 말도 없이 떠난 남자의 아이를 낳는다 하면 저라도 무조건 반대했을 것"이라며 서정혜를 위로했다.
서태양이 방을 나서자 서정혜는 오르골 상자에 넣어둔 사진을 꺼내 들었다. 과거 남지석과 함께 찍은 사진을 보며 "당신 없이도 태양이 보며 살 수 있었는데 당신은 혼자 어떻게 살고 있는지. 그렇게 떠날 사람이 아닌데. 분명 무슨 이유가 있었겠죠"라며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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