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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승연, 피프티 피프티 사태와 '닮은꼴'…과거 분쟁 판결문 공개
작성 : 2023년 07월 24일(월) 11:18

손승연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가 그룹 피프티피프티 소속사 어트랙트의 외부세력으로 지목돼 진실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과거 가수 손승연의 가처분 판결문이 공개됐다.

24일 오전 디스패치는 지난 2017년 2월 7일 열린 손승연과 소속사 포츈의 전속계약효력부존재확인 판결문을 입수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12년 9월 손승연은 포츈과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4년 뒤인 2016년 우편으로 매니지먼트 행위를 중단하라고 요구하는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이유로는 신보 독집음반 제작의무 미이행, 포츈 명의의 계좌로 수익금 미수령, 연예 활동을 지원하지 아니하거나 방해, 정산의무 불이행, 뮤지컬 출연에 대한 지원을 거절하거나 방해, 손승연에게 가정환경 공개 등을 강요했다는 등 총 6가지였다.

손승연은 포츈이 신보 독집음반 제작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전속계약서 4조에 따르면 음원 또는 음반 발표일로부터 5년간 독집음반을 1년에 1장씩 발매를 기본으로 해야한다.

하지만 손승연은 2013년 7월 10일 데뷔앨범 '미친게 아니라구요'를 발표하고, 2014년 미니 2집 'Sonnet Bloom'을 발매한 것이 전부다. 손승연은 이를 근거로 계약 위반을 주장했다.

다만 재판부는 "매년 1매씩 신보를 만들진 않았지만, 연평균 3회 이상 싱글을 제작했다"며 "계약 불이행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포츈은 일부 수입금을 손승연 개인 계좌로 받았다. 해당 매출에 따른 경비도 개인 계좌에서 처리했다. 손승연은 이를 계약위반이라 지적했다.

이에 디스패치는 "손승연 매출 수령 계좌 2개를 확보했다. 포츈은 법인 계좌(국민은행)와 손승연 개인 계좌(하나은행)를 통해 수익금을 입금받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포츈이 손승연 개인 계좌를 이용한 건, 방송사 관행이었다. 당시 KBS나 MBC 등 방송사는 가수 출연료를 개인 계좌로 직접 송금했다. 포츈은 법인 계좌로 입금된 돈은 법인 통장에서 경비를 제한 뒤 5:5, 개인 계좌로 들어온 돈은 개인 통장에서 경비를 처리한 뒤 5:5로 나눴다.

재판부는 이 또한 "손승연 명의의 계좌로 수령했다는 것만으로 정산의무를 불이행한 것으로 볼 수 없다. 손승연 개인 계좌에서 부당하게 경비 처리가 이루어졌다는 주장을 소명할 근거가 없다"며 "개인 계좌 사용으로 손승연에게 구체적으로 어떤 불이익이 초래된다는 것인지 알 수 없다"고 판단했다.

손승연은 포츈이 정산 의무를 불이행했음을 주장했다. 포츈은 재판부에 이메일 정산서 기록을 제출해 2013년 2회, 2014년 7회, 2015년 9회, 2016년 6회, (손승연에게) 정산서를 제공한 사실을 확인했다.

손승연은 이 밖에도 포츈이 외부 행사를 지원하지 않아 사비로 비용을 지불했다는 등 연예 활동을 지원하지 않고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뮤지컬 출연에 대한 지원을 거절하거나 방해했고, 손승연의 가정환경 공개 등을 강요했다고 말했다.

최종적으로 재판부는 손승연의 모든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손승연이 제기한 전속계약효력부존재 가처분 청구은 기각됐다.

포츈은 2017년 4월, 손승연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를 했다. 손승연은 그해 6월, 연예활동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으로 맞섰고, 2018년 4월 포츈을 떠났다.

이후 손승연은 2018년 6월 안성일 대표의 투애니포스트릿과 전속계약을 체결했으며 2019년 더기버스로 이적했다.

피프티 피프티 / 사진=DB


더기버스는 현재 피프티피프티 멤버를 빼가려했다는 '외부세력'으로 지목됐다. 또한 피프피트 피프티 소속사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는 안성일 대표가 '큐피드'를 구매하는 과정에서 저작권을 몰래 사는 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더기버스 측은 지난 5일 "적법한 절차를 거쳐 작가들과의 논의 끝에 권리양수도계약을 체결하여 대금을 지급하고 권리를 보유했다"고 반박했다. 또한 배후 세력에 대해서도 "사실 무근"이라고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이후 안 대표에 대한 수상한 정황들이 공개되며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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