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김주형이 제151회 디오픈 챔피언십(총상금 1650만 달러) 준우승을 차지했다. 디오픈에 출전한 한국 선수들 가운데 역대 최고 성적이다.
김주형은 24일(한국시각) 영국 위럴의 로열 리버풀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7언더파 277타를 기록한 김주형은 욘 람(스페인), 제이슨 데이(호주). 셉 스트라카(오스트리아)와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우승을 차지한 브라이언 하만(미국, 13언더파 271타)과는 6타 차였다.
김주형은 이번 대회 1라운드가 끝난 뒤 숙소에서 미끄러져 발목 부상을 안고 경기에 출전했다. 하지만 역대 디오픈 한국 선수 최고성적(2007년 최경주, 공동 8위)을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했다.또한 지난주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공동 6위)에 이어 2주 연속 톱10을 달성했다. 2022-2023시즌 8번째 톱10이다.
이날 김주형은 1번 홀과 2번 홀에서 연달아 보기를 범하며 상위권에서 멀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4번 홀 버디로 분위기를 바꾼 뒤, 5번 홀에서 이글을 추가했다.
기세를 탄 김주형은 9번 홀과 11번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보탰고, 15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공동 2위로 순위를 끌어올린 채 대회를 마쳤다.
하만은 최종 라운드에서 1타 밖에 줄이지 못했지만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를 기록하며 큰 차이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14년 존디어 클래식, 2017년 웰스 파고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던 하만은 약 6년 만에 승수를 추가하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3승을 달성했다. 우승상금 300만 달러(약 39억 원)도 거머쥐었다.
람과 데이, 스트라카는 김주형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가 6언더파 278타로 그 뒤를 이었다.
임성재는 1언더파 283타로 공동 20위를 기록했다. 안병훈과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이븐파 284타로 공동 23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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