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가수 임영웅부터 김호중까지, '그 가수에 그 팬'이다. 연예인을 따라 기부 행렬에 동참하는 팬들의 따뜻한 온정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 22일 김호중 공식 팬카페 트바로티는 집중호우 피해 지원을 위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약 3억5000여만원의 성금을 기부했다.

이는 약 3일 만에 모금된 금액으로, 약 1만 명이 넘는 김호중 팬들이 자발적 동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들은 지난해 동해안에 발생한 산불 피해에 2억7000여만원을 기부한 바 있다.

이들에 앞서 김호중도 지난 2월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피해 어린이 긴급구호에 동참하며 5000만원을 기부했다. 당시 김호중의 기부를 본 팬들은 성금 1억7500만원을 추가 기부했다.

임영웅은 지난 17일 호우피해 지원을 위해 소속사 물고기뮤직과 함께 팬덤 '영웅시대' 이름으로 각각 1억원씩, 총 2억원을 기부했다.

그의 기부 소식이 전해지자 21일 팬덤 영웅시대는 나흘간 공식 팬카페를 통해 자발적 모금 활동을 진행해 4억2600여만원의 기부금을 모아 사랑의 열매에 전달했다.

MBN '불타는 트롯맨' 초대 우승자 손태진은 지난 3일 국내빈곤노인을 위해 1억원을 기부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진 직후 손태진의 한 익명팬 역시 취약계층울 위한 기부금 200만원을 비영리단체 희망조약돌에 기탁했다. 해당 익명팬은 "불타는 트롯맨 초대 우승자 손태진의 선한 영향력을 이어가고자 한다"는 뜻을 전했다.

근위축성측삭경화증(ALS·루게릭병) 환자와 가족들을 돕기 위한 릴레이 기부 캠페인 '아이스버킷 챌린지'도 연예인과 팬덤이 함께 행하고 있다.

그룹 더보이즈 멤버 선우는 지난 13일 공식 SNS를 통해 '2023 아이스버킷 챌린지' 참여 영상을 공개하며 다음 주자로 팬덤 '더비'를 지목했다.

이후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더보이즈 팬덤 '더비'가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참여하며 기부 행렬을 이어갔다. 이에 선우는 루게릭병 환우를 위한 비영리 재단법인 승일희망재단에 '더비' 이름으로 500만원을 기부했다.

그야말로 그 가수에 그 팬이다. 온정을 나누는 연예인들의 따뜻한 손길에 팬덤까지 나서 힘을 보태며 훈훈한 미담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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