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임예택이 KPGA 코리안투어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총상금 5억 원, 우승상금 1억 원) 3라운드에서 선두로 도약했다.
임예택은 22일 충남 태안의 솔라고CC 솔코스(파72/7264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9점을 획득했다.
중간합계 34점을 기록한 임예택은 선두로 올라섰다. 공동 2위 이정환, 박정국(이상 33점)과는 1점 차.
이번 대회에는 매 홀 스코어에 따라 점수를 부여하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진행된다. 앨버트로스는 8점, 이글 5점, 버디 2점이 주어지며, 파는 0점, 보기는 -1점, 더블보기 이하는 -3점이다.
임예택은 2019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했으며, 이후 코리안투어와 스릭슨투어를 오가며 활약했다. 지난해에는 코리안투어 16개 대회 중 3개 대회에서만 컷 통과하며 시드 자력 유지에 실패했다. 지금까지 코리안투어 최고 성적은 지난 2021년 7월 야마하·아너스K 오픈 with 솔라고CC에서 기록한 공동 40위이다.
하지만 임예택은 이번 대회에서 예선을 통과(공동 3위)해 출전 자격을 얻었고,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하며 첫 승 도전의 기회를 잡았다.
공동 4위로 3라운드를 맞이한 임예택은 3번 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4번 홀과 8번 홀 버디로 만회하며 전반에 3점을 추가했다.
이후 임예택은 11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한 뒤, 13번 홀과 14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선두로 올라선 채 3라운드를 마무리 지었다.
임예택은 "사실 이번 대회 내내 샷이 좋지 않다. 티샷이 불안하다. 오늘도 페어웨이에 안착한 것은 1-2회 밖에 되지 않는 것 같다"면서 "하지만 짧은 거리의 웨지샷, 퍼트 등 쇼트게임이 잘 되고 있어 이 정도의 스코어를 낸 것 같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롱게임이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아 마음 편하게 경기했더니 좋은 효과를 봤다. 내려놓고 플레이했다"면서 "복잡하게 여러 가지를 고민하기보다는 '티샷을 어떻게 할지' '퍼트를 어떻게 할지'만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지 몰랐다고 말한 임예택은 "원래 긴장을 많이 하는 성격이라 차라리 몰랐던 것이 다행인 것 같다. 1라운드부터 단 한 번도 리더보드를 보지 않았다. 이유는 긴장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면서 "긴장을 하게 되면 흐름이 끊길까 걱정됐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임예택은 "코리안투어에서 챔피언조로 마지막 경기를 하는 것은 처음이다. 압박감을 이겨내야 한다. 긴장은 되겠지만 그래도 잘 해보겠다"면서 "최종 라운드 1번 홀 티샷을 어떻게 할지만 생각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정환과 박성국은 중간합계 33점을 기록, 임예택을 바짝 추격했다. 허인회와 고군택 등이 31점으로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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