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가수 류필립이 방송을 통해 아버지로부터 노동 착취 당했던 과거를 고백한 가운데, 이후 '거짓 가정사로 사연팔이' 한다는 친부의 반응을 전하며 반박했다.
16일 유튜브 채널 필미커플-17살 연상연하 부부를 통해 류필립은 '금쪽상담소에 친부가 올린 댓글'이란 제목으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앞서 출연했던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 내용과 관련해, 류필립은 "방송을 마치고 댓글을 확인하던 중에 미국에 있는 아빠가 댓글을 다셨더라. 옛날 과거를 거짓말하면서, 그런 사연을 만들어내 '사연팔이' 하냐는 뉘앙스로 댓글을 다셨더라"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는 좀 당황했다. 제가 오히려 덜 얘기하면 덜 얘기했지, 더 얘기하진 않았다. 저도 이야기를 하기 전에 선생님한테 '가족 흉을 보는 것처럼 비칠까 과거 얘길 잘 안 한다'라고 말씀드렸다. '아버지가 싫어요' 이런 얘길 한 건 아닌데, 있던 던 사실에 대해 이야기한 거 아니냐. 그것조차도 안 좋게 비칠까 조심스러웠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류필립은 방송에서 말하지 않았던 디테일한 부분을 밝히겠다면서, "오늘(16일)까지만 얘길하고 과거를 청산한 새로운 사람으로 살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방송에서 밝혔던 아버지가 운영하던 식당에서 일했던 내용에 대해 "식당에서는 한 3년 조금 넘게 일했다. 4년 차까지 일했다"고 입을 열었다. 방송에서는 두루뭉술하게 언급해 혹여나 거짓이란 이야기가 나올까 세부적인 근무 내용을 설명하겠다면서 류필립은 "집하고 식당하고 거리가 멀어 새벽 4시 30분 정도에 일어났다. 식당을 가는데 한 시간 정도 걸렸다. 5시 30분이나 6시쯤에 도착하면, 오픈하기 전 가게 일을 준비해야 했다"라고 밝혔다.
100여 명의 손님을 수용할 수 있는 정도의 유명한 식당이었다고. 가게를 오픈하자마자 손님이 몰려올 정도였으나, 류필립은 홀을 2명이 담당했다고 밝혔던 것은 거짓말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처음엔 직원도 썼지만 인건비가 비싸 다 해고했고, 홀을 새엄마랑 친누나가, 저는 주방과 홀을 오갔다. 저는 완전 멀티였다"라고 이야기했다.
식당일을 하며 온몸에 화상을 입었지만 '가족'이란 이름으로 아무런 일당을 받지 못했고, 류필립은 식당일을 하지 않았던 두 의붓형들도 이야기를 듣고 눈물을 흘릴 정도였다고 토로하며 "자꾸 거짓이라고 하니까 나중에 말이 나올까 디테일하게 설명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방송 KBS2 '살림하는 남자들2'에서도 이러한 과거를 고백했는데, 당시에도 미국에 있던 아버지에게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야, 너는 무슨 말을. 방송에서 가족 욕을 하냐'는 식으로 얘기하시더니 그 이후부터 연락을 끊으셨다. 노동 착취 관련해서 미국에서 난리가 났었나보다. (한인 사회에서) 아버지의 위신이 떨어졌나보더라"고 말했다.
앞서 류필립은 지난 14일 방송된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출연해 "부모님이 일찍 이혼하셔서 어릴 때부터 온전한 가족의 삶을 살지 못했다"라고 가정사를 고백했다. 폭력적인 부모님의 부부싸움을 지켜봤던 류필립은 부모님의 이혼 후 어머니의 손에서 자라다 아버지로부터 연락을 받았고, 어머니의 짐이 되기 싫었던 류필립은 친누나와 미국으로 건너갔다. 그곳에서 새엄마와 두 명의 의붓형을 만났다.
다만 미국 생활에 대해 류필립은 "최악이었다. 4~5년을 아버지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일했는데 저에게 용돈 한 푼도 주지 않았다"라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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