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여자랭킹 1위 최정 9단이 무적의 연승을 계속 했지만 소속팀 보령머드는 2패째를 당하며 이번 시즌 첫승을 다음으로 미뤘다.
16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3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2라운드 4경기에서 보령 머드 주장 최정 9단이 포항 포스코퓨처엠 2지명 김경은 4단에게 260수 만에 백 5집반승을 거뒀다.
시즌 2승에 성공한 최정 9단은 여자기사를 상대로 21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소속팀 보령머드는 최정 9단이 먼저 1승을 챙겼지만 포항 포스코퓨처엠에 1-2로 역전패 당했다.
한 팻감 차이로 반집 승부가 나면서 양 팀의 희비도 엇갈렸다.
포스코퓨처엠은 박태희 3단이 고미소 초단에게 323수 만에 백 반집승을 거둔데 이어, 주장 김혜민 9단이 박소율 3단에게 220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2-1 역전승을 거뒀다.
박태희 3단과 고미소 초단은 종반까지 반집을 다투면서 엎치락뒤치락 했지만 고미소 초단이 팻감을 잘 못 쓰면서 개인 승부는 물론 팀 승부 결과까지 바뀌고 말았다.
시즌 첫 승을 거둔 포스코퓨처엠은 1승 1패로 5위, 2패에 그친 보령 머드는 7위를 기록했다.
한편 순천만국가정원의 나카무라 스미레 3단은 외국인 용병 첫승의 주인공이 됐다.
스미레 3단은 1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서울 부광약품 허서현 3단과의 대결에서 208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스미레 3단의 승리는 이번 시즌 첫 3-0 완봉승을 결정짓는 한방이었다.
2라운드를 마친 결과 디펜딩 챔피언 서귀포칠십리와 여수세계섬박람회가 2승으로 앞서가기 시작했고 순천만국가정원·H2DREAM삼척·포항 포스코퓨처엠·부안 새만금잼버리가 나란히 1승 1패씩을, 보령 머드와 서울 부광약품이 2패씩을 기록했다.
20일부터 23일까지 속행될 3라운드 1∼4경기는 H2DREAM삼척-포항 포스코퓨처엠, 순천만국가정원-여수세계섬박람회, 서귀포칠십리-보령머드, 서울 부광약품-부안 새만금잼버리의 경기로 펼쳐진다.
2023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는 8개 팀이 3판 다승제 14라운드 더블리그(총 56경기, 168대국)로 정규리그를 펼친 후 상위 4개 팀이 스텝래더 방식으로 포스트시즌을 벌여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우승상금은 5500만 원, 준우승상금은 3500만 원이며, 상금과 별도로 승자 130만 원, 패자 40만 원의 대국료가 주어진다.
제한시간은 장고바둑이 각자 40분에 추가시간 20초, 속기는 각자 20분에 추가시간 20초씩이 주어진다. 이번 시즌부터 시간누적방식(피셔방식)으로 열리는 여자바둑리그의 모든 경기는 매주 목요일부터 일요일 오후 7시 30분부터 바둑TV에서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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