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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2승' 박지영 "박민지와 라이벌? 영광이다"
작성 : 2023년 07월 16일(일) 16:38

박지영 / 사진=KLPGA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박민지와 라이벌? 영광이다"

생애 첫 다승을 기록한 박지영이 겸손한 우승 소감을 전했다.

박지영은 16일 제주도 제주시의 더시에나 컨트리클럽(파72/예선 6470야드, 본선 6408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에버콜라겐-더시에나 퀸즈크라운(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4400만 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박지영은 2위 이승연(16언더파 272타)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박지영은 지난해 12월 2023시즌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우승 이후 약 7개월 만에 승전고를 울리며 시즌 2승째를 기록했다. 지난 2015시즌부터 정규투어에서 활약 중인 박지영은 생애 처음으로 한 시즌 다승을 달성했으며, 통산 6승 고지를 밟았다.

박지영은 "처음으로 다승이라는 개인적인 기록을 세워 기분이 정말 좋다"면서 "사실 출발 전에 걱정도 많이 했고 '우승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있었는데 그런 긴장감이 좋은 동기부여가 돼서 우승할 수 있었지 않나 싶다. 정말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또 "지금까지 (정규)투어에 9년 정도 뛰고 있는데 처음으로 다승을 했다. 매년 다승을 목표로 시즌을 시작하는데 1승을 하거나, 우승이 없을 때도 많았다. 아직 좀 믿기지 않고 얼떨떨하다"면서 "상반기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을 했다. 하반기에도 많은 대회가 남아 있고, 큰 대회도 많기 때문에 우승을 하나 더 추가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 박지영은 4라운드 72홀 동안 단 하나의 보기만을 범하는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유일한 보기는 이날 최종 라운드 7번 홀에서 나왔는데, 이 보기만 아니었다면 KLPGA 투어 최초로 4라운드 72홀 노보기 우승이라는 대기록이 나올 뻔 했다.

박지영은 이날 7번 홀 상황에 대해 "그린에 물이 차 있어서 경기위원을 불러 구제를 받고 플레이했다. 물이 고여있다는 생각에 조금 세게 쳐버렸다. 파 퍼트는 라인이 조금 있다고 생각하고 쳤는데 그대로 지나갔다. 짧은 탄식이 나왔지만 '그냥 보기를 했구나' '이제 더 이상의 보기는 없다"고 생각했다"면서 "(72홀 노보기 우승 기록은) 몰랐다. 했으면 좋겠지만 그래도 미련은 없다"고 덧붙였다.

박지영은 이번 우승으로 대상포인트 60점, 우승상금 1억4400만 원을 추가하며 대상포인트(326점), 상금(6억3456만9385원) 1위로 올라섰다. 다승에서는 박민지(2승)와 공동 1위에 자리했고, 원래 선두였던 평균타수(70.1905타)에서는 1위 자리를 더욱 공고히 했다.

박지영은 "(타이틀에 대한) 욕심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잘치는 선수들이 정말 많고, 하반기에 큰 대회들이 많기 때문에 정말 많은 노력과 운이 필요할 것 같다.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민지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는 것에 대한 질문에는 "(박)민지가 최근 몇 년 동안 대기록을 세우고 있는데, 민지의 라이벌로 봐주시면 영광이다. 스스로에게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는 계기라고 생각한다"면서 "민지와 함께 플레이하면 재미있고 배우는 것도 많기 때문에 남은 하반기에 같이 많이 치고 싶다"고 답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도전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박지영은 "어렸을 때부터 미국 투어에 가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하지만 필요 조건이 한국에서 두 자리 승수를 거두는 것이었다"며 "이번 우승으로 통산 6승을 기록해 아직 4승이 남았다. 최선을 다해 빠른 시일 내에 4승을 추가하고 LPGA 투어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박지영은 "제주도에서 대회를 하느라 실감을 못했는데 뉴스를 통해 안타까운 소식을 많이 들었다. 기록적인 폭우로 피해를 입은 분들도 많고, 돌아가신 분들도 많다고 들어 마음이 편치 않다"면서 "하루 빨리 복구되고 원상태가 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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