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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만의 사직 올스타' 웃음 가득했던 별들의 잔치 [ST스페셜]
작성 : 2023년 07월 15일(토) 21:30

사진=권광일 기자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16년 만에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렸던 프로야구 올스타전이 선수들의 재치 있는 퍼포먼스 속에 웃음으로 마무리됐다.

1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는 2023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전이 성대히 열렸다. 전날(14일) 빗줄기에 퓨쳐스 올스타전 및 홈런 레이스가 늦게 열리기도 했지만, 당일에는 거짓말처럼 비가 그쳤고 정상적으로 경기가 열렸다.

이번 올스타전은 2007년 이후 16년 만에 부산에서 열렸다. 이에 화답하듯 팬들은 2만2990석의 관중석을 모두 채우며 만원 관중을 이뤘고, 큰 응원과 함성을 보냈다.

경기는 키움 히어로즈, 한화 이글스, KIA 타이거즈, NC 다이노스, LG 트윈스로 구성된 나눔 올스타, 삼성 라이온즈, 두산 베어스, KT 위즈, 롯데 자이언츠, SSG 랜더스로 구성된 드림 올스타의 맞대결로 치러졌다. 결과는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3점포와 채은성의 만루포를 앞세운 나눔 올스타의 8-4 승리로 ƒP났다.

올스타전 답게 다양한 퍼포먼스들이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먼저 드림 올스타의 선발투수로 나선 박세웅(롯데 자이언츠)은 '레인맨'이라고 적힌 우비를 입고 등장했다. 박세웅의 별명인 '레인맨'은 등판할 때마다 비구름을 몰고 온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이다.

구자욱 / 사진=권광일 기자


다음에는 타석에서 팬들의 시선을 강탈하는 이가 등장했다. 바로 긴 머리 가발을 쓰고 나타난 구자욱(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은 뉴진스의 '어텐션'의 안무를 따라하며 상대 선발투수 양현종(KIA 타이거즈)의 실소를 자아내게 했다.

'노검사'라는 별명을 가진 노진혁(롯데 자이언츠)은 3회초 실제로 검사 옷을 입고 타석에 나타났고,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친 후에는 그라운드에서 '영장 발부'라는 종이를 들어 웃음을 유발했다.

'사직 아이돌' 김민석(롯데 자이언츠)은 첫 타석에 나서기 전 블랙핑크 제니의 춤을 따라하며 이목을 사로잡기도 했다. 이 춤으로 김민석은 베스트 퍼포먼스상을 수상했다.

이목을 집중시킨 이는 또 있었다. 바로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 뷰캐넌은 이날 3루코치로 등장해 뉴진스의 '하입보이'에 맞춰 춤을 췄다. 이어 영화 '탑건' 속 톰 크루즈로 변신하기도 하고, 경기 후반부에는 우익수와 톱타까지 맡으면서 활약했다.

데이비드 뷰캐넌 / 사진=권광일 기자


9회초 타석에 들어서며 시선을 강탈하기도 했다. 뷰캐넌은 2사 3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자신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이정후는 9회초 나눔 올스타 투수 최지민을 교체하는 상황에 투수코치처럼 마운드에 등판해 많은 웃음을 남겼다. 이때 교체투수로 들어온 매제 고우석의 피칭을 뒤에서 지켜보며 웃음을 유발했다.

퍼포먼스만큼 화끈한 홈런 '두 방'은 팬들에게 또다른 즐거움을 안겼다. 1회말 선제 3점 홈런을 터뜨린 소크라테스 브리토(KIA 타이거즈)는 우수타자상을, 4회말 만루홈런으로 올스타전에서 41년 만에 만루포를 때려낸 주인공이 된 채은성(한화 이글스)은 Mr.올스타가 됐다.

이처럼 이날 올스타전은 팬들에게 많은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다. 올스타전을 마무리한 선수들은 20일까지 휴식을 취한 뒤 21일부터 다시 치열한 순위싸움에 돌입한다.

채은성 / 사진=권광일 기자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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