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영훈 인턴기자] 경북 군위군에 위치한 이지스카이 컨트리클럽(파72/5,784야드) 스카이(OUT), 이지(IN) 코스에서 열린 'KLPGA SBS골프 챔피언스 투어 with 이지스카이 CC 3차전(총상금 7천만 원, 우승상금 1,050만 원)'에서 유재희가 우승을 차지했다.
1라운드에서 보기를 1개 범했지만 버디를 8개나 낚아채며 중간합계 7언더파 65타로 단독 선두에 오른 유재희는 최종라운드에서 버디만 3개를 기록하는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최종합계 10언더파 134타(65-69)로 챔피언스 투어 네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유재희는 "연장전에 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17번 홀에서 최대한 집중력을 발휘하며 기록한 버디 덕분에 우승을 거둘 수 있었다"라면서 "이렇게 4년 만에 우승하니 기쁘고 기분이 정말 좋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우승의 원동력으로 "일단 이번 대회에서 스윙할 때 최대한 힘을 빼려고 했는데 덕분에 전반적인 샷이 잘 됐다"라면서 "기회가 찾아왔을 때 퍼트도 잘 따라줘서 스코어를 많이 줄일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유재희는 "항상 아낌없이 지원해주시는 1879골프 이동현 회장님, 골프빌런 신영준 대표님께 감사하고 함께 훈련해주시는 이광순 프로님, 신미연 프로님, 노양수 프로님께 감사를 전하고 싶다"라면서 "항상 대회장에 동행해주는 매니저 언니와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주는 부모님, 악천후에도 대회를 잘 진행해주신 스폰서, 골프장, KLPGA에도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했다.
1994년 입회한 유재희는 1999년까지 정규투어에서 뛰었지만,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2000년에 골프채를 내려놓았다. 이후 2014년부터 스크린골프 선수로서 다시 골프채를 잡은 유재희는 2016년 챔피언스 투어에 복귀해 2019년까지 통산 3승을 수확했고, 약 4년 1개월 만에 네 번째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유재희는 "2020시즌 이후 두 시즌 동안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대회에 많이 참가하지 못했다"며 "심적으로도 성적에 대한 욕심이 앞서서 어려움을 겪었는데, 욕심을 내려놓고 즐기려고 하니 좋은 결과가 따라오는 것 같다"고 전했다.
목표를 묻자 "지금은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것 자체에 감사한 마음이 든다.”면서 “재미있고 즐겁게 시즌을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밝혔다.
이밖에 'KLPGA 챔피언스 클래식 2023 2차전' 우승자인 홍진주가 최종합계 9언더파 135타(66-69)의 성적으로 단독 2위를 기록하며 챔피언스 투어 상금순위 1위에 올라섰다.
정일미는 최종합계 8언더파 136타(67-69)의 성적으로 단독 3위에 오르며 뒤를 이었고, 지난 2차전 우승자인 김서윤은 최종합계 3언더파 141타(69-72)를 기록하며 공동 8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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