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스타일뉴스 이상지 기자] "다시 예능으로 돌아왔다."
김나영은 지난 2013년 파리 패션 위크에 참석 후 한순간 패셔니스타로 알려졌다. 그러던 그녀가 최근 방송에서 패셔니스타와 방송인 사이에서 고민 끝에 다시 방송인으로 돌아오겠다고 선언했다. 그 뒷얘기를 알고 보니 옷을 사려고 차를 팔았다는 사연이 있었다.
남들보다 화려하고 독특한 패션을 선보여야 하는 패셔니스타라지만 튀어야 한다는 압박때문일까. 지난해 공식석상에서 그녀의 모습은 흠 잡을데 없이 훌륭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당황스러운 모습을 연출했다. 과유불급. 김나영의 패션을 보고 떠오르는 사자성어다.
1980년대 졸업사진처럼
김나영은 11월 5일 로저비비에 론칭 행사장에서 복고 스타일 빈티지룩을 입고 나타났다. 60년대의 슈퍼스타 트위기를 흉내 내고 싶었으나 결과는 대실패. 정확하게 80년대 졸업사진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거기에 한껏 힘준 키메라 화장은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답답해 보이는 터틀넥에 어깨라인에 힘 준 코트, 여기에 펄 스타킹을 매치하다니. 패셔니스타 맞나요?
구겨진 재생 종이를 두른 듯
앞서 9월 제이스티나 레드 영등포 신세계 매장을 방문한 김나영은 검은 셔츠에 빈티지 그레이 색상 치마를 입고 나타났다. 하지만 빈티지해 보이지 않고 '빈티' 났다. 독특한 치마의 소재는 구겨진 재생 종이처럼 보였다. 꾸민 듯 안 꾸민듯한 놈코어룩이 유행이라지만 그래도 패션의 매너는 TOP 아니던가. 급하게 다림질 하지 않고 입고 나온 것처럼 보인다.
표정과 패션 둘 다 익살스럽게
김나영의 아방가르드 스타일은 이어진다. 10월 영화 패션왕 VIP시사회에서 재미있는 의상을 입고 나타났다. 어깨가 둥근 코트 아래 염색이 독특한 스트레이트진 여기에 300만 원대 루이비통 빈티지 백을 매치하고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아이템 하나하나 전부 독특하지만 멋지다는 느낌은 전혀 없다.
도도한 김사감 처럼
김나영은 9월 3일 유니클로-이네스 드 라 프레상쥬 컬래버레이션 행사장에서 트렌치코트에 레드립을 매치해 프렌치 시크 스타일을 보여줬다. 여기에 김사감을 연상시키는 선글라스를 매치해 독특하고 도도한 느낌을 줬다. 슈즈와 조화롭지 않았지만 극과 극을 넘나드는 과감한 스타일링은 인정한다.
시크한 톰보이룩으로 시선 압도
김나영은 2013년 9월 3일 H&M론칭 행사장에서 시크한 분위기를 보여줬다. 한참 패셔니스타로 인정받기 시작했을 시기다. 전체적인 의상 컬러는 블랙 앤 화이트로 여기에 차콜 그레이와 골드 컬러로 포인트를 줬다. 기본 핏 재킷에 아랫단이 좁아지는 슬랙스를 매치해 시크하고 슬림하게 표현했다. 여기에 스트랩 샌들 힐을 매치하여 시원하게 보이게 했다. 포인트로 넓은 챙의 모자를 선택해 시크한 톰보이룩을 연출했다.
자연스러운 놈코어 룩으로
김나영은 지난해 10월 부산 에잇 세컨즈 론칭 행사장에서 꾸민 듯 안 꾸민 듯 자연스러운 놈코어 룩을 연출했다. 편안한 셔츠에 기본 블랙 진 그리고 통굽 슈즈를 매치해 심플한 스타일을 보여줬다. 징 장식 블랙 체인 목걸이와 선글라스로 포인트를 줬다. 자를 대고 자른 것 같은 레고 머리도 귀여운 이미지와 잘 어울린다. 누구나 한 벌 있을 법한 아이템으로 자연스럽고 멋스럽게 연출한 좋은 스타일링의 예다.
스트리트 간지 폭발
김나영은 올해 7월 31일 아디다스 오픈 행사에서 스트리트 간지를 뿜으며 나타났다. 이날 보여준 김나영의 스타일링은 곳곳에 옷 잘 입는 고수의 노하우가 숨어있었다. 그 비법은 바로 남성적인 아이템을 여성스럽게 소화한 것이다.
화이트 기본 티셔츠의 소매를 돌돌 말아 여성스러운 팔 라인을 노출 시켜 슬림해 보이게 했다. 여기에 엉덩이에 주름 디테일이 있는 스커트를 매치해 심심한 티셔츠에 개성을 더했다. 노란 양말 함께 매치한 아디다스 신발도 티셔츠의 색과 어우러져 딱 적당히 포인트가 된다.
스포티하고 남성스러운 패션에 여성스러운 액세서리를 매치한 믹스 매치 감각이 남다르다. 자연스러운 메이크업, 투블럭 헤어스타일은 내년 유행할 시크 스포티즘을 미리 보는 것 같다. '패셔니스타'라는 수식어를 벗은 지금이 진정한 스타일 고수.
스포츠투데이 스타일뉴스 이상지 기자 stnews@s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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