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영훈 인턴기자] "시애틀로 와(Come to Seattle)"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를 향한 팬들의 러브콜이다.
오타니는 12일(한국시각)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1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11일 인터뷰에서 "아직 올스타전 홈런이 없다. 최우선 목표는 홈런이다"고 각오를 다졌으나 침묵했다. 그러나 이날 오타니를 놀라게 했던 것은 야구 팬들의 외침이었다. 1회말 오타니는 첫 타석에 들어섰다. 그때 일부 시애틀 매리너스 팬들이 오타니를 향해 "시애틀로 와"라고 목놓아 외쳤다.
팬들의 러브콜이었다. 오타니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FA) 권리를 얻는다. 현지에서는 오타니의 몸값과 거취에 대해 계속해서 이야기를 쏟아내고 있다. 오타니는 올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을 이끌고 우승을 차지했으며 이번 시즌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어 약 5억 달러(약 6450억 원)의 가치로 평가받고 있다. 만약 영입 경쟁까지 치열해진다면 더 높은 금액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이 가운데 시애틀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시애틀 팬들은 첫 타석부터 오타니를 열렬히 응원했다. 무안타 기록에도 팬들이 직접 구애를 펼치는 진풍경을 만들었다. 팬들의 러브콜을 들은 오타니는 첫 타석에서 옅은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경기가 끝난 후 오타니는 MLB닷컴을 통해 "이런 경험을 해본 적이 없다. 팬들의 외침을 명확히 들었다. 그럼에도 내 타석과 경기에 더욱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앞서 말했듯 오타니의 이번 시즌 활약은 최고다. 올해도 위력적인 투타겸업으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마운드 위 오타니는 17경기 7승(4패)을 기록 중이다. 132탈삼진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 1.10, 평균자책점 3.32를 유지하고 있다.
타석에서는 341타수 103안타(32홈런)로 시즌 타율 0.302, OPS(출루율+장타율) 1.050을 기록 중이며 메이저리그 홈런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계속해서 메이저리그를 폭격 중인 오타니의 거취에 대한 관심은 끊이질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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