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영훈 인턴기자] 선수 시절 나폴리에서 활약했던 크리스티안 부키(이탈리아) 감독이 김민재 이적과 관련해 나폴리가 김민재의 공백을 대체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키 감독은 1995년 프로 데뷔해 삼베네데테제, 페루자, 칼리아리 칼초, 나폴리, 볼로냐 등 다양한 이탈리아 팀에서 활약했다. 2011년 현역 은퇴 후 지도자의 길을 준비했고 2012년 페스카라 유스팀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했다. 지난 시즌에는 세리에B의 친정팀 아스콜리를 이끌었으나 성적 부진으로 지난 2월 경질됐다.
부키 감독은 대체로 2부 리그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현역시절 2부 리그에서 많은 득점을 기록했으며 감독이 된 후에도 세리에B에서 주로 활동 중이다. 특히 현역 시절 페루자 에서는 안정환과 함께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이런 부키 감독은 최근 이탈리아 '라디오 Crc'에 출연해 친정 나폴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김민재를 언급했다. 그는 앞서 지난 시즌 나폴리의 활약과 새로운 체제의 나폴리에 대해 말했다. 이어서 그는 김민재의 이적에 대해 말을 꺼냈는데 "의욕을 잃었던 칼리두 쿨리발리보다 김민재를 잃은 것이 더 심각하다"라고 평했다.
이어 부키 감독은 "김민재는 체력, 열정, 경쟁에 있어 최고였다. 오늘날 그는 세계에서 가장 강한 수비수다. 쉽게 대체할 수 없다. 특히 새로 부임한 루디 가르시아 감독이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과 같이 개성적인 축구를 원한다면 김민재의 빈자리를 클 것이다. 가르시아 감독은 그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부키 감독의 이야기처럼 김민재는 지난 시즌 최고의 선수였다. 지난해 여름 튀르키예 페네르바체를 떠나 나폴리로 이적한 뒤 곧바로 주전 자리를 꿰찼다. 구단 최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과 함께 세리에A 우승을 차지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
동시에 지난해 9월 세리에A 이달의 선수상, 시즌 종료 후에는 세리에A 올해의 팀, 최우수 수비수에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현재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 이적을 앞두고 있다. 지난주 3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한국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했다. 아직 공식발표가 나오지 않았으나 다수의 유력 기자와 매체들이 그의 뮌헨 이적이 마무리됐다고 보도했다.
나폴리 입장에서는 이제 새로운 감독 체제에서 선수 보강에 나서야 한다. 이미 리그 우승을 이끈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은 떠났고 김민재 역시 타 팀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 가장 먼저 중앙 수비수 영입에 대해 고려하고 있으며 최근 현지 보도에 따르면 김민재의 대체자로 일본의 중앙 수비수 이타쿠라 고가 지목되고 있다.
크리스티안 부키 / 사진 = GettyImage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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