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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러브리티' 이동건, 공백 후 다시 새로운 도약 [인터뷰]
작성 : 2023년 07월 12일(수) 12:53

이동건 / 사진=FNC 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4년 만에 '셀러브리티'를 통해 대중들을 만난 이동건. "지금의 나이 맞는 연기를 할 수 있어 행복하다"라고 전한 이동건의 연기 행보에 기대가 모였다.

12일 이동건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 셀러브리티' 인터뷰를 진행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셀러브리티'는 유명해지기만 하면 돈이 되는 세계에 뛰어든 아리가 마주한 셀럽들의 화려하고도 치열한 민낯을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로 이동건은 진태 전 역을 맡아 열연했다. 이동건은 진태 전 역을 맡아 열연했다.

4년 만에 복귀로 반가운 얼굴을 보인 이동건. '셀러브리티'가 비영어 국가 시청 콘텐츠 1위를 하며 흥행하는 데 성공했다. 그는 사실 4년 만의 복귀지만 작품의 공개가 늦어졌을 뿐 공백기는 사실 그렇게 길지 않았다고 알렸다. 그는 "CG가 은근히 많다. SNS 작업들은 거의 CG로 시각화됐다"라고 알렸다.

선한 이미지의 이동건은 빌런 변호사 진태 전 역으로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작품 선택을 하는 데 있어서 부담이 되지는 않았을 까. 이동건은 "어차피 극 중 진태전도 SNS 셀러브리티에 대해 모르고 임하는 인물이라서 제가 아는 선에서 연기를 소화를 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진태 전 역은 빌런이지만 드라마틱한 일을 벌이는 극악무도한 인물은 아니었던 만큼 역할을 소화하는 데 있어서 강약 조절이 중요했다. 그는 "대본에 충실하려고 했다. 글에 다 표현이 되어 있었다. 처음에 대본 한두 번 보고 만났을 때 동생 채희와의 교류가 너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동생 일에 그렇게까지 나서길래 그렇게 생각을 했던 거 같은데 감독님과의 대화를 통해 동생에 대한 애정이 아니라 단지 자신의 이익을 위함이었음을 알았다. 진태 전은 아끼고 사랑을 하는 건 중요하지 않은 거 같다. 그 한마디로 유레카가 됐다고 생각을 했다. 진태 전은 그냥 자기가 가진 거에 피해가 오는 게 싫은 인물이라고 생각을 했다. 그렇게 생각하니까 모든 게 쉬워졌다"라고 알렸다.

그는 진태 전 역의 겉모습 이미지에도 신경을 썼다고 알렸다. 이동건은 진태전이 변호사였던 만큼 "화려한 멋을 낼 수는 없었다. 슈트를 근사하게 소화해 보자는 게 큰 미션이었다. 넥타이, 셔츠를 평범하지 않게 시도를 했던 거 같다. 제가 조심했던 부분은 머리에도 너무 힘을 쓰면 굉장히 정형화되는 느낌들이 있다. 전형적으로 세팅을 하는 걸 피해본 거 같았다. 부스스하기도 하고 약간 자연스럽게 해 봤던 거 같다"라고 알렸다.

오랜만에 대중들 앞에 서는 만큼 '셀러브리티' 결과에 대한 부담은 없었을 까. 그는 "조바심, 기대, 긴장 같은 거 잘 못 느끼는 편이다. 공개날짜 정해지고 일주일 전 정도부터 실감을 하면서 그런 긴장이 꽤 오랜만이라고 생각을 했던 거 같다. 급격히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했다. 스트레스를 잘 푸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몸이 아프더라. 공개하고 하루 이틀정도는 너무 힘들었다. 어떻게 보이는지 힘들었다. 반응이 바로 나오니까 불과 하루 이틀 만에 반응들이 좋게 나오기 시작해서 감기도 금방 낫고 몸도 낫고 잘 지내고 있다"라고 웃었다.

이동건은 '셀러브리티'를 통해 조금 여유를 갖고 작품 활동을 시작할 수 있을 거 같다는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셀러브리티' 공개 전에는 차기작을 빨리 하고 싶었다. 근데 좀 더 여유 있는 스탠스로 바꾸고 싶다. 좀 더 신중하게 작품을 고르기로 마음먹었다"며 "급함보다 신중하게 작품을 골라도 되겠다는 여유가 생겼다. '셀러브리티' 많이 사랑해 주시니까 여유로워졌다. 많은 분들이 저를 봤을 때 좋은 작품을 기다려도 되지 않을까 생각을 했다"라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해 보고 싶은 장르를 정해놓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동건은 "그려놓은 거는 전혀 없다. 내가 이 역할을 할 수 있을까가 우선인 거 같다. 나머지는 다음인 거 같다. 오직 저한테 온 역할이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인가 그게 관건인 거 같다. 내 장점을 보여드리고 단점을 감출 수 있는지, 잘 소화할 수 있을 거 같은 작품이 이어야 될 거 같다"라고 알렸다.

그러면서도 '셀러브리티'의 흥행덕인지 이동건은 빌런의 매력에 매료돼 있었다. 이동건은 "빌런이라는 것에 매료 돼 있는 거 같다. 악역을 제안을 받아도 얼마나 이유 있는 악인인지 중요한 거 같다. 진태 전 제의를 받고 감히 덥석 할 수 있겠다고 생각을 했던 건 양면적인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근데 그 부분이 맞다고 생각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한 때 '파리의 인연'에서 '내 안에 너 있다'로 꽃미남 신드롬을 일으켰던 이동건. 어느덧 40대가 된 그는 어릴 때와 같은 역할을 할 수 없지만 지금의 나이에 맞는 또 다른 역할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동건은 "저는 이제 제가 소화할 수 있는 역할들이 달라졌다고 생각을 했다. 지금은 다른 포인트다. 40대에서 할 수 있는 역할들을 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꼭 주인공 백마 탄 왕자가 꼭 아니더라도 좋다. 앞으로 더 오래 할 수 있다는 전환이 됐다 '셀러브리티'를 통해. 그 과정이 즐거운 거 같다. 악역을 할 때 카타르시스가 있다. 현실에서 없는 행동들을 하면서 느끼는 쾌감들이 있어서 연기를 하면서 느끼는 즐거움은 지금이 더 좋다"라고 만족감을 보였다.

끝으로 이동건은 더욱 다양한 모습으로 대중들을 만나겠다고 알렸다. 그는 "꾸준히 좋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우선은 제가 욕심이 많다. 더 잘하고 싶고 잘하는 분들이 부럽고 셈나고 부럽다. 그러다 보니까 계속 발전을 하려고 하는 거 같다. 다음에는 조금만 더 잘하자 이런 생각을 하는 거 같다. 존재감이 공기를 바꿀 수 있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은 거 같다"라고 인사했다.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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