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국내 vs 해외' 구도로 짜여진 프로당구 PBA 시즌 두 번째 투어 8강전서 해외선수들이 전원 승리를 거두고 4강에 진출했다.
9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3-24시즌 2차투어 "실크로드&안산 PBA-LPBA 챔피언십' PBA 8강전서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웰컴저축은행)을 비롯해 마민캄(베트남∙NH농협카드), 비롤 위마즈(튀르키예∙웰컴저축은행), 루피 체넷(튀르키예∙하이원리조트)이 나란히 4강 진출에 성공했다. 2019년 프로당구가 출범한 이후 4강 진출 선수가 전원 외국인 선수로 짜여진 대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PBA 최강' 쿠드롱은 선지훈을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로 승리를 거뒀다. 끈질기게 추격한 선지훈을 뿌리치느라 진땀을 뺐지만 결국 '쿠드롱다운' 경기력으로 승리를 따냈다. 쿠드롱은 1,3세트를 15-8(8이닝), 15-4(8이닝)으로 따냈지만, 2,4세트를 4-15(8이닝), 6-15(6이닝)로 내주고 마지막 5세트로 돌입했다.
이후 쿠드롱은 5세트 2이닝째에 무려 9점을 쓸어담아 11-1로 승리하며,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4강서 '천적' 마민캄을 상대하는 쿠드롱은 이번 대회서 본인의 8번째 PBA 우승에 도전한다.
'베트남 챔프' 마민캄은 서현민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지난 시즌 6차전(NH농협카드 챔피언십) 이후 5개월만에 다시 4강 무대를 밟게 됐다. 마민캄은 첫 세트를 15-7(4이닝)로 따낸 후 2세트를 접전 끝에 14-15(8이닝)으로 내줬다. 하지만 3,4세트를 15-12(10이닝), 15-6(8이닝)으로 따내며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마민캄은 4강서 쿠드롱을 상대로 결승 진출에 도전, 본인에 두번째 PBA 우승에 나선다. 마민캄은 쿠드롱을 상대로 전적 3승1패로 앞선다. 둘은 지난 2021-22시즌 왕중왕전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 2022' 조별리그 맞대결 이후 1년 3개월만에 다시 만나게 됐다.
'튀르키예 전사' 비롤 위마즈도 박광열과 풀세트 접전 끝에 4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4세트까지 2-2로 팽팽히 맞선 위마즈는 마지막 5세트 2이닝째 하이런 6점 등 공타 없이 6이닝동안 11득점을 채워 11-8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신입 강호' 루피 체넷은 박인수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뒀다. 첫 세트를 13이닝 접전 끝에 15-14로 따낸 체넷은 2세트를 15-11(7이닝), 3세트서는 하이런 9점을 앞세워 6이닝만에 15-13으로 승리를 거두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대회 마지막 날인 10일에는 오후 1시부터 치러지는 4강 제1경기 비롤 위마즈-루피 체넷에 이어 오후 4시 프레드릭 쿠드롱-마민캄의 4강 제 2경기가 치러진다. 이어 오후 10시부터는 우승상금 1억원이 걸린 결승전이 열린다. 안산시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리고 있는 '실크로드&안산 PBA-LPBA 챔피언십'은 전 경기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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