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이로운사기' 적목키드를 탄생시킨 악마적 멘토 '회장'의 정체를 두고 여러 추측이 오가는 가운데, 그 정체가 곧 밝혀진다.
tvN 월화드라마 '이로운 사기'(극본 한우주·연출 이수현·제작 스튜디오드래곤)에서는 적목 회장의 정체를 밝히려는 적목키드의 복수가 난항을 겪고 있다. 1보 전진하면 2보 후퇴하게 만드는 반전의 향연이 거듭 이루어지고 있는 것.
대체 각 분야 천재들과 브레인들이 중지를 모아도 꼬리 한번 밟히지 않은 적목 회장이란 얼마나 강력하고 두려운 존재일지 궁금해지는 터. 시청자들 사이에서 적목 회장으로 의심되는 후보들에 대해 조사해 봤다.
가장 먼저 거론되고 있는 인물은 한무영(김동욱)이 존경하는 어른인 인권 변호사 강경호(이해영)다. 강경호는 적목에 의해 집안이 풍비박산 난 한무영을 가르치고 보살펴 변호사로 만든 인물로 한무영에게는 아버지 같은 존재다.
이런 강경호가 회장이 아닐지 의구심 갖게 한 시점은 바로 강경호의 오피스텔이 공개된 10회 방송 말미였다. 커튼을 젖히자 창문 가득히 적목과 관련된 내용이 맵핑 돼 있었기 때문. 조직의 구조와 역할 등 꽤 상세한 내용이 담겨 있었고 심지어는 친자식 같은 한무영의 사진도 한자리를 차지해 충격을 안겼다.
그 역시 적목을 추적하는 인물이 아닐지 추측되기도 했지만 돈이 오갔던 사실이 기록된 휴대폰 문자가 포착되면서 점점 더 의심을 사고 있다. 과연 적목과 어떤 연관성으로 묶여있는 자인지, 선한 얼굴 뒤 진짜 모습이 궁금해진다.
다음으로 의심되는 자는 적목의 초대키드 0번 제이(김태훈)다. 장경자(이태란)의 경호실장이기도 한 그는 늘 감정을 숨긴 채 포커페이스를 유지한다.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사는지, 연인인 장경자에게도 속내를 감춰 그녀를 미치게 만든다. 그러다가도 상황에 따라선 무자비한 폭행을 저지르는 잔혹한 면모도 포착, 범접하기 힘든 카리스마가 존재한다.
이런 제이가 이로움과 유대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또 초대 적목키드로서 여전히 적목에 몸담고 있다는 사실 역시 되려 적목 그 자체가 아닌지 의심을 사는 포인트. 속을 알 수 없어 비밀이 많은 제이가 어쩌면 회장이 아닐지 지켜볼 부분이다.
고요한(윤박)의 모친 신서라(정애리)도 의심을 피해 갈 순 없다. 신서라는 적목 재단 자문 위원으로서 과거 적목키드를 직접 선별했다. ‘불우한 환경에 태어난 천재들은 특별한 교육 환경이 필요하다’는 전제하에 적목키드를 악의 구렁텅이로 빠트린 장본인 중 하나다.
특히 적목키드가 폐쇄된 공간에서 지내고 반항할 시 약점을 이용해 통제했던 시스템이 신서라의 자문 결과에 기초하고 있다는 사실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뿐만 아니라 아들 고요한과의 언쟁에서 보여준 왜곡된 가치관은 소름이 끼칠 정도였다. 깊게 뿌리내린 비틀린 신념이 바로 악의 정점인 회장이기에 가능한 것은 아닌지 촉을 바짝 세우게 한다.
이렇듯 어린 천재들의 삶을 지옥으로 만들뿐더러 자식이 보는 앞에서 부모를 무참히 죽이고, 한 가족의 삶을 종잇장 구기듯 망가뜨린 회장의 진짜 정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심지어 작은 단서조차 없고, 절대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만큼 AI(인공지능)가 아닌가 하는 추측도 피어나는 상황.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회장'의 정체는 내일(10일) 월요일 저녁 8시 50분에 방송되는 13회에서 밝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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