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프로당구 PBA 2차전이 8강으로 압축된 가운데, 국내 선수들과 해외 선수들의 대결 구도가 만들어졌다.
8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3-24시즌 2차투어 '실크로드&안산 PBA-LPBA 챔피언십' PBA 16강전이 모두 마무리됐다. 그 결과, 'PBA 최강'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웰컴저축은행), '베트남 챔프' 마민캄(NH농협카드), '신입 강호' 루피 체넷(튀르키예∙하이원리조트), '튀르키예 전사' 비롤 위마즈(웰컴저축은행)가 8강에 진출했다. 국내 선수들은 박광열, 서현민, 박인수, 선지훈이 나란히 8강 티켓을 손에 쥐었다.
지난달 개막전서 첫 판 탈락의 수모를 겪은 쿠드롱은 이번 대회서 'PBA 최강'의 면모를 다시 되찾는 분위기다. 고비는 있으나 패하지 않는 경기로 정상을 향해 차분히 올라서고 있다. 32강서 고도영에 신승을 거둔 쿠드롱은 이날 엄상필을 상대로 1, 2세트를 15-7(9이닝), 8-15(11이닝) 나눠가진 후 3세트를 15-9(7이닝), 4세트를 15-12(7이닝)로 가져오며 세트스코어 3-1로 승리를 거뒀다.
쿠드롱은 9일 오후 7시 이홍기를 꺾고 본인의 1부투어 최고 성적을 쓴 '드림투어 챔프' 출신 선지훈을 상대로 4강 진출에 나선다.
'베트남 챔프' 마민캄도 5개월만에 8강에 올라 본인의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신대권을 상대로 애버리지 2.368, 세트스코어 3-0(15-3 15-6 15-11) 완승을 거두고 8강 무대에 올랐다. 마민캄은 지난 시즌 강등의 부침을 겪고 자존심 회복에 나서는 서현민과 오후 2시 8강전을 치른다. 서현민은 '벨기에 강호' 에디 레펜스(SK렌터카)를 물리치고 1년 3개월만에 다시 8강 무대를 밟는다.
프로무대에서 강세를 보여주고 있는 튀르키예 출신 선수 2명도 나란히 8강에 올랐다. '신입 강호' 루피 체넷과 비롤 위마즈는 각각 하비에르 팔라존(스페인∙휴온스)과 사와쉬 블루트(튀르키예)를 꺾었다. 둘은 각각 8강서 박인수(오후 4시 30분), 박광열(오전 11시 30분)을 상대한다.
튀르키예 강호들을 만나는 국내 선수들도 분위기는 좋다. 박인수는 지난 6월 개막전서 4강에 올라 우승자 세미 세이기너(튀르키예∙휴온스)에 막혔으나, 기세를 이어 2연속 8강 무대를 밟게 됐다. '베테랑' 박광열도 2021-22 5차전 'NH농협카드 챔피언십' 8강 이후 1년 6개월만에 8강에 올랐다.
9일 치러지는 PBA 8강전이 모두 종료된 이후인 오후 9시 30분부터는 여자부 LPBA 결승전이 열린다. 결승에는 LPBA 최다 우승(6승)을 노리는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를 상대로 용현지(하이원리조트)가 프로 첫 우승에 도전한다.
경기도 안산시 상록수체육관에서 진행되는 이번 '실크로드&안산 PBA-LPBA 챔피언십'은 전 경기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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