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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앞둔 지소연의 각오 "멋있게 하고 오겠다"
작성 : 2023년 07월 08일(토) 21:11

지소연 / 사진=팽현준 기자

[서울월드컵경기장=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멋있게 하고 오겠다"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의 에이스 지소연이 다가오는 월드컵을 향한 각오를 전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8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이티와의 친선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한국은 오는 20일 개막하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에서 콜롬비아, 모로코, 독일과 함께 H조에 편성돼 있다. 이날 경기는 조별리그 첫 상대인 콜롬비아를 대비한 모의고사이자, 출정식이었다.

한국은 전반전에 아이티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전 지소연의 동점골과 장슬기의 역전골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지소연은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10년 만에 상암에서 경기를 뛸 수 있어서 너무 기뻤다. 월드컵 가는 마지막 최종 출정식을 상암에서 하는 것이 큰 의미가 있었고, 또 팬 여러분들과 함께 해 더 큰 의미가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은 한국 축구의 성지이지만, 여자 축구대표팀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경기를 할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경기를 통해 여자 축구대표팀 선수들도 오랜만에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를 밟았다. 또한 9127명의 팬들이 찾아 경기와 출정식 동안 선수들에게 응원을 보냈다.

지소연은 "오늘 정말 많이 준비해주셔서 행복함 속에 경기를 했다. 가는 길에 힘 실어주셔서 감사하다"면서 "많은 관중들이 오셨는데 이 분들이 다음 A매치에도 오실 수 있게 끔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10일 호주로 떠나야 하는데 아직까지는 보완해야 할 점이 많았다. 오랜만에 뛰는 A매치였고 승리로 마칠 수 있어서 기뻤다"면서 "남은 2주 동안 준비를 착실하게 해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출정식에서 지소연은 2022 카타르 월드컵 4강 돌풍을 일으킨 모로코의 이야기를 꺼냈다. 이번에는 대한민국이 월드컵 돌풍의 팀이 됐으면 하는 것이 지소연의 바람이다.

지소연은 "모로코가 4강에 오를 것이라고는 다 예상하지 못했다. 항상 큰 대회에서는 이변을 일으키는 팀들이 나타난다"면서 "그런 팀이 우리 대한민국이 됐으면 좋겠으면 하는 바람이다. 준비를 잘했고, 콜롬비아전에 집중을 해야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여자축구는 최근 각 국가들의 전력이 상승하면서 상향 평준화되고 있다. 이날 상대한 아이티도 FIFA 랭킹 53위에 불과했지만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했다. 월드컵에서는 더욱 어려운 경기들이 기다리고 있다.

지소연은 "아이티랑 경기를 한다고 했을 때 솔직히 전혀 몰랐는데 막상 경기를 보고 뛰어보니 여자축구가 많이 올라왔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우리가 (전력이) 올라온 만큼 다른 팀들도 올라와서 힘든 도전이 되겠지만, 4년간 고생한거 멋있게 하고 오겠다"고 출사표를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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