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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장슬기 골' 한국, 월드컵 출정식서 아이티에 역전승
작성 : 2023년 07월 08일(토) 18:51

사진=팽현준 기자

[서울월드컵경기장=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출정식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8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이티와의 친선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에 출전하는 벨호는 오는 10일 호주로 출국한다. 이번 경기는 월드컵 첫 상대인 콜롬비아를 대비한 모의고사이자, 축구팬들 앞에서 선전을 다짐하는 출정식이었다.

FIFA 랭킹 17위 한국은 53위 아이티를 상대로 예상 밖의 어려운 경기를 펼쳤지만,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기분 좋게 호주행 비행기에 오르게 됐다.

이날 한국은 최유리와 손화연이 공격의 선봉에 서고, 지소연과 조소현, 이금민이 중원에 자리했다. 좌우 날개에는 장슬기와 추효주가 포진했고, 임선주와 심서연, 김혜리가 스리백을 이뤘다. 골문은 김정미가 지켰다.

이에 맞서는 아이티에서는 로즐로르 보르젤라, 네릴리아 몽데지르, 바체바 루이, 다야나 피에르 루이, 셰를리 죄디, 멜시 뒤모네, 케트나 루이, 타비타 조제프, 제니퍼 리마주, 첼시 쉬프리, 컬리 테우스가 선발 출전했다.

한국은 초반부터 아이티에 역습 찬스를 허용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전반 5분 장슬기의 패스를 받은 지소연이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맞불을 놨지만, 공은 골대를 훌쩍 넘어갔다.

아이티는 계속해서 한국의 왼쪽 측면을 공략하며 수비 라인을 흔들었다. 전반 16분에는 후방에서의 스루패스를 받은 몽데지르가 김정미 골키퍼와의 1대1 찬스에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일격을 허용한 한국은 전반전 45분이 지날 때까지 모처럼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했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손화연의 패스를 받은 최유리가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잡았지만 회심의 슈팅이 수비수의 육탄방어에 막혔다. 전반전은 한국이 0-1로 뒤진 채 종료됐다.

한국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윤영글 골키퍼와 홍현지를 투입하며 수비 라인에 변화를 줬다. 한국은 후반 3분 장슬기의 패스를 받은 조소현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상대 다리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 찬스를 잡았다. 키커로 나선 지소연은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지소연은 A매치 통산 67호골을 기록했다.

한국의 상승세는 계속 됐다. 후반 13분 조소현와 지소연이 연달아 슈팅을 시도했지만 상대의 육탄수비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후에도 조소현과 장슬기, 지소연이 적극적으로 상대 진영에서 공격을 시도했다. 후반 33분에는 강채림을 투입하며 공격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한국의 노력은 후반 36분 결실을 맺었다. 장슬기가 먼 거리에서 환상적인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역전골을 터뜨렸다. 공의 궤적이 워낙 절묘해 골키퍼도 막을 수가 없었다.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에도 이금민의 패스를 받은 조소현이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잡았지만 공은 골대를 훌쩍 넘어갔다. 하지만 한국의 승리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남은 시간 아이티의 공세를 막아낸 한국은 2-1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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