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신인상포인트 1위 김민별과 2위 황유민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8000만 원) 2라운드에서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김민별과 황유민은 8일 경기도 포천의 대유몽베르 컨트리클럽(파72/6590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각각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를 기록한 두 선수는 김수지와 함께 공동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김민별은 신인상포인트 1252점으로 1위, 황유민은 1135점으로 2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아직 정규투어 우승과는 연이 없다. 오히려 신인상포인트 3위에 자리한 방신실(865점)이 지난 5월 E1 채리티 오픈에서 우승하며 올 시즌 유일한 루키 우승을 기록했다.
김민별과 황유민은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과 신인상 경쟁에서 유리한 자리에 오를 기회를 잡았다.
김민별은 "초반에는 날씨가 덥고 흐름이 좋지 않아서 너무 욕심내지 않고 안전하게 플레이하려고 했다.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좋다"고 2라운드를 돌아봤다.
이어 "챔피언조에서 플레이할 때 결과를 생각하다보니 아쉬울 때가 많았다. 내일은 결과보다는 과정에 집중해 후회 없는 플레이를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황유민도 "오늘 초반부터 플레이가 전반적으로 잘 풀렸다"면서 "후반에도 최대한 타수를 많이 줄이려고 노력했는데 퍼트가 잘 안떨어줘서 아쉬움이 남는다"고 2라운드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황유민은 또 "우승 기회가 온 만큼 기회를 잡기 위해 열심히 치겠다"며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전날 단독 선두를 달렸던 김수지는 2라운드에서 2타 밖에 줄이지 못하며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를 기록, 김민별, 황유민에게 공동 선두 자리를 허용했다. 하지만 이틀 연속 선두를 달리고 있는 만큼 최종 라운드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김수지는 "코스 공략에 조금 더 신경을 써서 최대한 공격적으로 플레이해 보겠다"고 다짐했다.
한진선과 최민경, 김민주는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로 공동 4위에 자리했다. 방신실과 안송이, 성유진, 이채은2 등이 5언더파 139타로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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