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영훈 인턴기자] 여자랭킹 2위 김채영 8단이 국내 여자기사 여섯 번째로 500승 고지를 밟았다.
7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3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1라운드 2경기에서 김채영 8단이 고미소 초단에게 151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개인 통산 500승을 달성했다.
H2 DREAM 삼척 주장으로 활약 중인 김채영 8단은 보령 머드 3지명 고미소 초단에게 승리하며 1-1 균형을 깨뜨리고 팀에 시즌 첫 승을 안겼다.
김채영 8단은 2014년 19기 여자국수전에서 박지은 9단을 꺾고 첫 타이틀을 획득한 이후 4회 준우승을 기록했다. 세계대회에서는 2018년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에서 랭킹 1위 최정 9단을 누르고 초대 우승컵을 안았고, 천태산배ㆍ황룡사배 등 국제 단체전에서 대표로 출전해 한국의 우승을 견인했다.
2011년 4월 입단해 12년 2개월 만에 500승을 기록한 김채영 8단은 아버지 김성래 6단, 동생 김다영 4단과 국내 최초 3부녀 기사로도 유명하다.
김채영 8은 "승수가 크게 의미가 있는 건 아니지만 스스로 자랑스럽다고 생각하고, 오랫동안 기사 생활을 했던 것이 많이 생각난다"면서 "앞으로 꾸준히 노력해 더 많은 승리를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2023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첫 경기를 마친 김채영 8단은 바로 중국으로 넘어가 중국 여자갑조리그에 출전해 501승에 도전한다.
현재 한국기원 소속 기사 중 최다승 기록은 조훈현 9단이 보유한 1962승(일본 기록 118승 포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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