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김수지가 시즌 첫 승 기회를 잡았다.
김수지는 7일 경기도 포천의 대유몽베르 컨트리클럽(파72/6590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유몽베르·MBN 여자오픈(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8000만 원)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기분 좋은 출발을 한 김수지는 선두에 자리하며 리더보드 최상단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공동 2위 유서연2, 홍진영2, 강채연(이상 4언더파 68타)과는 1타 차.
김수지는 2021년 2승, 2022년 2승 등 KLPGA 투어 통산 4승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대상과 최저타수상을 거머쥐며 주요 타이틀 2관왕을 차지한 스타플레이어다.
올 시즌에는 아직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첫날부터 선두권에 자리하며 시즌 첫 승에 도전할 기회를 잡았다.
이날 10번 홀에서 출발한 김수지는 첫 홀부터 버디를 낚으며 기세를 올렸다. 이어 14번 홀과 15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보태며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
순항하던 김수지는 1번 홀에서 이날의 유일한 보기를 범하며 주춤했다. 하지만 3번 홀 버디로 실수를 만회했고, 6번 홀에서는 약 13m 거리의 이글 퍼트를 성공시키며 선두로 1라운드를 마무리 지었다.
김수지는 "오늘 핀 위치가 어려웠는데 오전에 굉장히 좋은 컨디션으로 플레이해서 잘 마무리한 것 같다"면서 "오늘 티샷 미스가 몇차례 있어서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퍼트가 잘 따라줘서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1라운드를 돌아봤다.
6번 홀 이글 상황에 대해서는 "충분히 투온이 되는 홀이라 드라이버부터 공격적으로 쳤다. 티샷이 좋은 자리로 가서 세컨드샷까지 생각대로 칠 수 있었다. 롱퍼트도 잘 떨어져 줬다"면서 "6번 홀에서 친 세 번의 샷 모두 잘쳤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2년간 2승씩을 기록한 김수지는 올해 들어 다소 주춤한 상황이다. 김수지는 "아쉽기는 하지만 모든 경기를 다 잘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기회가 왔을 때 잘하면 되고, 그 기회가 올 때까지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남은 라운드의 전략도 밝혔다. 김수지는 "지난해보다 핀 위치가 어렵기 때문에 코스 공략을 잘해야 한다. 그러려면 샷이 잘 따라줘야 하기 때문에 샷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수지는 "1라운드를 잘 마쳤기 때문에 우승에 대한 생각이 없진 않다. 기회가 오면 잡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우승을 기다려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유서연2과 홍진영2, 강채연은 나란히 4언더파 68타로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유서연2과 강채연은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줄였고, 홍진영2은 버디만 4개를 낚았다. 세 선수 모두 정규투어에서 우승이 없지만, 이번 대회에서 첫 승에 도전한다.
성유진과 김민별, 황유민, 한진선 등은 3언더파 69타로 공동 5위 그룹을 형성했다. 박주영과 안송이, 전예성 등이 2언더파 70타로 공동 15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지영과 홍정민, 이가영, 이예원 등은 1언더파 71타로 공동 25위, 박현경과 이소영, 안선주 등은 이븐파 72타로 공동 45위에 랭크됐다.
방신실은 2오버파 74타로 공동 79위에 그쳤다. 지난주 생애 첫 승을 신고한 고지우는 3오버파 75타로 공동 96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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