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영훈 인턴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세계 최고의 축구 경기장을 품는다.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5일(한국시각) "레알은 홈구장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의 재개발 프로젝트 완성을 앞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베르나베우는 당시 회장이었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의 의지로 지어졌다. 베르나베우 회장은 1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경기장을 원했고 1947년 완공됐다. 이름 역시 회장이자 과거 선수, 감독으로 활약하며 팀에 헌신한 베르나베우의 이름을 따서 지금까지 불리고 있다.
레알은 계속해서 홈구장 개발에 투자했다. 1957년 조명을, 1982년에는 지붕을 설치했고 1990년대는 카를루스 라멜라 건축가와 함께 경기장 모소리에 기둥을 설치해 20m나 높이는 작업을 진행했다.
그리고 2010년대 들어 다시 한번 홈구장 단장에 나섰다.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은 2011년 구단 총회에서 "우리는 세계 최고의 경기장을 꿈꾼다"는 포부 남겼고, 2019년 개폐식 구장을 위해 공사에 착수했다.
당초 완공은 2022년 말이었지만 코로나 19 팬데믹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미뤄졌다. 이후 다시 공사가 진행됐고 오는 12월 말 새로운 경기장이 모습을 보일 예정이다.
축구 매체 '트리뷰나'는 레알의 새로운 홈구장 모습을 공개하며 "개폐식 지붕이 거의 준비됐다. 지붕은 15분 안에 경기장 내부를 완전히 덮을 수 있는 형태이며 악천후나 내리쬐는 햇볕, 비 모두로부터 관중을 비롯해 선수들을 완전히 보호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장 내 수천 개의 관중석이 철거되고 새로운 좌석들이 설치되고 있다. 앞으로 몇 달 안에 완료될 것이다"며 "경기장 외벽은 반짝이는 재질로 건물의 생명력을 더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매체는 "새로운 베르나베우에는 축구 경기장 뿐만 아니라 레스토랑, 체육관, 실내 스포츠 홀, 쇼핑몰, 구단 박물관 등 포함될 것이며 레알은 관광객 및 기타 행사로 연간 수억 원의 수익을 창출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레알은 이번 홈구장 개발 프로젝트에만 총 10억 유로(약 1조 4127억 원) 이상을 지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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