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영화 '와호장룡' 주제가를 부른 홍콩 출신 가수 故 코코 리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48세.
6일 더스탠더드 등 다수 홍콩 매체에 따르면 지난 5일 코코 리가 사망했다.
코코 리의 언니 낸시는 자신의 SNS에 "리가 최근 몇 년간 우울증에 시달렸고 최근 병세가 급속히 악화됐다"며 "리가 지난 2일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고, 의식을 잃은 상태에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을 찾지 못했다"는 글을 게재했다.
1975년 생인 코코 리는 홍콩에서 태어나 9세 때 가족과 함께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이민을 갔다. 이후 1994년 홍콩에서 열린 가요대회에 출전하면서 가수로 데뷔했다.
1990년 중후반 중화권 최고 인기 여가수로도 꼽혔다. 코코 리는 '와호장룡'의 주제곡 '월광애인'을 불렀고, 디즈니 애니메이션 '뮬란'의 중국어 더빙판에서 뮬란 목소리를 연기했다. 주제곡 '리플렉션(Reflection)' 등을 부르며 활약했다. 싱글 앨범 '두 유 원트 마이 러브'는 1999년 12월 미국 빌보드 차트 4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후 코코 리는 2011년 10월 캐나다 억만장자 브루스 로코위츠와 결혼했지만, 이혼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