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그룹 피프티 피프타가 소속사 어트랙트에 전속계약 해지 소송을 낸 가운데, 멤버 측 주장을 반박함과 동시에 이들을 흔든 '외부세력'의 실체로 더기버스 안성일 PD가 중심에 있다는 증거가 포착돼 눈길을 끈다.
4일 디스패치는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와 외주업체 더기버스 안성일 PD가 나눈 메시지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영화 '바비' 뮤직비디오 출연과 관련한 논의였다.
안성일 PD는 "하는 게 무조건 좋으니 일단 만나서 설득해보고 아란(피프티 피프티 멤버)이와 소통해보겠습니다"라고 말했지만, 전홍준 대표는 "모두에게 좋은 일인 건 맞는데 건강상 문제이니 부모·본인과 오해 안 사게 잘 소통해보세요"라고 답했다.
이러한 대화는 피프티 피프티 멤버 4인이 법률대리인을 통해 전속계약 해지 소를 제기하며 문제 삼았던 '활동이 어려운 건강 상태를 밝혔음에도 일방적으로 강행하고자 했던 모습'과는 상반되는 내용이다.
또한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은 불투명한 정산에 대해서도 지적했는데, 디스패치는 정산이 여전히 마이너스 상태라고 전했다.
전홍준 대표는 자금 조달을 담당하고, 더기버스 안성일 PD에게 트레이닝을 포함해 '피프피 피프티 프로젝트' 진행을 전적으로 맡겼다. 2022년 11월 데뷔해 '큐피드'로 빌보드 차트 핫100에 14주 연속 머물면서 K팝 걸그룹 최장 기록을 세우며 많은 주목받았지만, 해당 보도에 따르면 '큐피드'는 스웨덴 음악학교 학생들이 만든 곡이며 안성일 PD가 저작권을 어트랙트 몰래 양도받고 저작권 지분을 95.5%(더기버스 포함)나 차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전홍준 대표는 내일(5일) 오후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 소송으로 법정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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