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그룹 피프티 피프티(FIFTY FIFTY)가 소속사 어트랙트에 전속계약 해지를 요구하는 가운데, 어트랙트는 외부세력에 의한 바이아웃 시도가 있었음을 증명하는 녹취록을 공개했다. 엇갈리는 주장과 법정 공방에 여론도 크게 술렁이고 있다.
앞서 어트랙트(대표 전홍준)는 피프티 피프티 멤버 강탈을 시도하는 '제3의 외부세력'이 있다고 폭로해 가요계에 파문이 일었다. 배후로 모 외주용역업체를 지목했고, 이번 사태와 관련이 있다며 워너뮤직코리아에 해명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또한 어트랙트는 강탈 시도 배후로 지목했던 외주용역업체 더기버스 대표 안성일 외 3인을 상대로 고소했다. 더기버스는 어트랙트와 용역계약을 체결하고 프로젝트 관리 및 업무 수행해왔던 곳이다. 어트랙트는 업무 인수인계 과정에서 회사 메일계정과 프로젝트 관련 자료 삭제 등 업무방해·전자기록등손괴 그리고 사기 및 업무상배임 등 혐의를 주장했다.
어트랙트의 주장과 관련해 워너뮤직코리아는 사실무근이라며 "내용증명서를 보낸 부분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한다"라며 선그었다. 더기버스도 법률대리인을 통해 "어떠한 개입 한 사실이 없을 뿐만 아니라 당사와 전혀 관련이 없다"라는 입장을 밝히며 어트랙트의 주장을 부인했다.
그런데 오늘(3일) 어트랙트 측이 워너뮤직코리아 윤모 전무와 통화 녹취록을 공개하면서 사태는 또다시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워너뮤직코리아 윤모 전무는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에게 확인할 것이 있어 연락했다며 "안성일 대표(더기버스)한테 전에 바이아웃을 하는 걸로 저희가 200억 제안 드린 게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홍준 대표는 바이아웃이 금시초문이란 반응을 보였고, '피프티 피프티 인수'라는 윤 전무의 설명에 "아니,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와 함께 어트랙트 측은 안성일 대표가 어트랙트 대표 승인없이 워너뮤직코리아와 바이아웃건을 진행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더기버스 측은 공식입장을 통해 "독단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왜곡하고 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부인하고 나섰다. 더기버스에 따르면 워너뮤직코리아가 어트랙트에 '레이블 딜' 구조를 제안하며 전홍준 대표와 논의를 희망했다. 더기버스는 어트랙트에 자금과 안정적 운영이 필요하다 판단해 이러한 워너뮤직코리아의 제안을 전달했지만, 전홍준 대표가 거절 의사를 밝혔고 그러면서 워너뮤직코리아도 제안 방향을 선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기버스는 이 사태로 멤버들에게 피해가 돌아가고 허위 프레임으로 당사의 명예가 훼손되고 있다며 어트랙트에 "억지 프레임을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양측이 서로 엇갈리는 주장으로 진실공방을 펼치고,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은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상태다. 혼란의 피프티 피프티 사태 여파로, 데뷔 7개월 만에 정상적 활동이 불가능할 것이란 이야기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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