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2년 연속 10홈런 고지를 밟았다.
김하성은 3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 2루수 겸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김하성은 지난달 30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 이후 사흘 만에 홈런포를 가동하며 시즌 10홈런들 달성했다. 시즌 타율도 0.257에서 0.258(256타수 66안타)로 끌어 올렸다.
지난 2021년 빅리그에 데뷔한 김하성은 첫 시즌에 8홈런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10홈런을 쏘아 올렸다. 올해의 홈런 페이스는 지난 2년보다 훨씬 빠르다. 전반기가 끝나기도 전에 10홈런 고지를 밟은 김하성은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 경신을 눈앞에 뒀다. 지금의 페이스를 후반기에도 이어간다면 시즌 20홈런도 노려볼만 하다.
이날 김하성은 1회초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들어섰지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3회초 1사 이후 맞이한 두 번째 타석에서도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침묵하던 김하성은 6회초 1사 이후 세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내며 출루에 성공했지만 후속타자의 내야 땅볼 때 2루에서 아웃돼 추가 진루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네 번째 타석은 달랐다. 팀이 0-2로 뒤진 8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신시내티 좌완 선발투수 앤드류 애보트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날 경기 샌디에이고의 첫 득점이었다.
하지만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신시내티에 3-4로 졌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홈런 이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백투백 홈런을 쏘아 올리며 2-2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8회말 타일러 스티븐슨에게 투런포를 허용하며 다시 2-4 리드를 내줬다. 9회초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따라갔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패배로 샌디에이고는 38승46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 신시내티는 45승39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를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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