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송가은이 이틀 연속 노보기 플레이를 펼치며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송가은은 1일 강원도 용평의 버치힐 컨트리클럽(파72/6435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맥콜-모나 용평 오픈(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4400만 원) 2라운드에서 버디만 3개를 낚으며 3언더파 69타를 쳤다.
이틀 연속 노보기 플레이를 펼친 송가은은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를 기록, 공동 선두에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2위 이제영(9언더파 135타)과는 2타 차다.
송가은은 지난 2021년 정규투어에 데뷔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승을 기록하며 그해 신인왕까지 거머쥐었다. 2022년 7월에는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 우승하며 통산 2승을 달성했다. 만약 송가은이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다면 3년 연속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통산 3승 고지를 밟게 된다.
공동 선두로 2라운드를 출발한 송가은 1번 홀과 2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1번 홀에서는 환상적인 세컨샷 이후 약 3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고, 2번 홀에서는 티샷을 홀 가까이 붙이며 가볍게 버디를 낚았다.
이후 파 행진을 이어가던 송가은은 10번 홀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하며 2위권과의 차이를 벌렸다. 남은 홀을 모두 파로 마친 송가은은 2타차 선두로 2라운드를 마무리 지었다.
송가은은 '어제 잘 돼서 오늘은 아쉬운 면이 있었다. 버디 찬스가 몇 번 있었는데 퍼트가 잘 안 떨어져서 아쉽다"면서도 "그래도 노보기 플레이를 한 것에 만족하고 있다"고 2라운드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오랜만에 챔피언조에서 우승 경쟁을 펼치게 된 송가은은 "설레기도 하고 긴장될 것 같다. 하지만 그런 긴장감을 이겨내지 못하면 톱클래스 선수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내일 반드시 이겨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제영은 2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로 2위에 자리했다. 지난 2020년 정규투어에 데뷔한 이제영은 지난해 7월 호반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에서 4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다.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첫 승에 도전한다.
지한솔과 안선주, 이주미는 8언더파 136타로 공동 3위, 고지우는 7언더파 137타로 6위에 올랐다. 홍정민과 김민별, 황유민 등이 6언더파 138타로 그 뒤를 이었다.
디펜딩 챔피언 임진희는 3언더파 141타를 기록, 박현경 등과 공동 28위에 자리했다.
반면 방신실(이븐파 144타), 김수지(1오버파 145타) 등은 컷(1언더파 143타)을 통과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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