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변성환호가 결승 한일전을 앞두고 필승을 다짐했다.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한국 17세 이하(U-17) 축구 대표팀은 2일(한국시각) 오후 9시 태국 방콕의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일본과 맞붙는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4강 진출팀에게 주어지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본선 출전권을 획득하며 1차 목표 달성에 성공했다. 하지만 여기에 만족할 수는 없다. 이 기세를 몰아 우승에 도전한다는 각오다.
한국이 U-17 아시안컵에서 우승한 것은 지난 1986년과 2002년 2번 뿐이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21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된다. 게다가 결승 상대가 일본인 만큼 절대 물러설 수 없다
변성환 감독은 결승전을 하루 앞둔 1일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결승전을 아주 많이 기대하고 있다. 대회 전 상상했던 매치업이 성사됐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일본은 결승까지 올라오는 동안 아주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우리팀 역시 결승전까지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면서 "결승전에서는 많은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됐기 때문에 페어플레이하면서 좋은 경기력으로 멋있는 경기를 했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바람을 전했다.
결승전을 앞둔 우리 선수들의 컨디션은 최상이다. 변성환 감독은 "8강전 이후에 부상자가 조금 있었고 몇몇 선수들이 정상적인 컨디션에서 4강전을 치르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은 완벽하게 회복된 상태"라면서 "결승이라는 큰 무대가 기다리고 있어 우리 선수들에게 너무나 큰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8강, 4강 때보다 오히려 더 완벽한 몸을 가지고 있어서 감독으로서 기쁘게 생각한다. 내일 경기에 사실 누구를 선발로 내보낼지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결승전 전략에 대해서는 "우리가 준비한 특별한 옵션을 여기서 공개하기 쉽지 않다. 다만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은 첫 경기부터 4강까지 우리의 플레이스타일은 변함이 없었다"면서 "일본은 아주 강팀이다. 하지만 우리는 상대에 포커스를 맞추기보다는 우리 스타일대로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것을 더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 내일 경기도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것을 더 잘하고 돋보이게 할 것이다. 또 각각 포지션의 선수들을 살릴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임현섭은 "이 대회에 오기 전부터 우리의 목표는 21년 만의 우승이었다. 6경기를 한다는 마음으로 왔기 때문에 내일 경기가 기대된다"면서 "동료들도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 내일 경기를 멋있게 마무리하고 싶다"고 우승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임현섭은 또 "선수들이 미팅을 하며 '우리가 진짜 역사를 써보자'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한마음으로 뭉쳐서 꼭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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