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안방에서도 연패를 끊지 못하고 있다.
세사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1일 오후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여자부 3주차 3차전에서 중국에 세트스코어 1-3(13-25 21-25 25-21 15-25)으로 졌다.
한국은 올해 VNL에서 11전 전패를 기록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2021년 대회 마지막 3연패, 2022년 대회 12연패를 포함하면 무려 26연패 수렁이다. 안방에서 펼쳐지는 3주차 경기에서 연패를 끊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불가리아와 도미니카공화국, 중국에게 연달아 패했다.
한국은 2일 폴란드와 3주차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폴란드는 2020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을 이끌었던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지휘하고 있다.
이날 한국은 김다은이 17점, 강소휘와 이다현이 각각 12점, 이주아가 10점, 정지윤이 9점을 기록했지만 연패를 끊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중국에서는 위안신에가 17점, 왕윈루가 15점, 리잉잉이 14점을 기록했다.
한국은 1세트부터 리시브가 흔들리며 코트의 분위기를 중국에게 내줬다. 세트 내내 무기력하게 끌려다닌 한국은 1세트를 13-25로 내줬다.
2세트 역시 힘든 경기를 펼치던 한국은 세트 후반 반격에 나섰지만, 리잉잉에게 연달아 서브 득점을 허용하며 기세가 꺾였다. 결국 2세트도 21-25로 빼앗겼다.
궁지에 몰린 한국은 3세트에서 마지막 힘을 발휘했다. 중국이 연이은 범실로 흔들리는 사이 코트의 분위기를 바꿨다. 이어 강소휘와 정지윤 등이 고른 활약을 펼치며 3세트를 25-21로 따냈다.
그러나 한국의 반격은 여기까지 였다. 한국은 4세트 중반 이후 급격히 무너지며 중국에 승기를 내줬다. 결국 4세트를 15-25로 헌납하며 세트스코어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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