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가수 최예나의 논란의 신곡 'Hate Rodrigo' 뮤직비디오가 비공개로 전환되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발매된 최예나의 두 번째 싱글 앨범 'Hate XX'의 타이틀곡 'Hate Rodrigo'의 뮤직비디오가 29일께 비공개 처리됐다.
'Hate Rodrigo'는 선망의 대상(로드리고)에 대한 동경을 '나보다 잘나가는 애들은 다 싫어!'라는 귀여운 질투로 표현한 곡이다. 최예나가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그러나 이 곡은 곡이 발매되기 전부터 논란이 일었다. 제목이 문제였다. 실존 인물인 팝가수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이름을 차용하며 '증오' '혐오' 등 강한 부정의 의미를 담은 'Hate'를 쓴 것은 너무 과했다는 지적이 빗발쳤다.
이에 대해 최예나는 앨범 발매 쇼케이스에서 "나의 워너비이자 동경의 대상에게 느끼는 귀여운 질투를 저만의 매력으로 밉지 않게 표현한 곡이다. 재밌는 가사가 포인트"라며 "반어적인 표현으로 그 사람에 대한 애정과 동경을 극대화시켰다. 진심이 담긴 가사와 퍼포먼스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리비아 로드리고 씨도 너무 예뻐서 동경의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논란은 진화되지 못했다. 도리어 올리비아 로드리고와의 콘셉트 유사성이 제기됐다.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오마주라기에는 그를 상징하는 이미지를 단순히 따라하기만 했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정민재 대중음악평론가 역시 자신의 SNS에 "과감하게 동시대 아티스트의 실명을 거론하고 차용한 것이 분명해 보이는 콘셉트와 아트워크를 보며 어떤 곡이 나올까 궁금했는데 너무 재미없고 납작한 직접 인용이라 실망스럽다. 이건 오마주, 패러디도 아닌 낯 뜨거운 패스티시 수준"이라며 "다른 아티스트를 동경할 수 있지만 단지 멋지고 닮고 싶다는 이유로 자기 창작물에 그의 콘셉트와 이미지를 가져와 몸소 흉내내면서 한다는 이야기가 고작 이게 전부라면 너무 볼품없다. 오리지널 곡이라기에는 지나치게 얄팍하다"고 비판했다.
이에 이어 'Hate Rodrigo'의 뮤직비디오가 비공개로 전환된 상황. 올리비아 로드리고 측의 요청이 있었고, 뮤직비디오 일부 장면에서 저작권 이슈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며 'Hate Rodrigo'를 둘러싼 논란은 재차 확산되는 모양새다. 이와 관련, 아직 최예나 측의 입장은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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