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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진출' 변성환 감독 "한일전, 지고 싶은 마음 없다"
작성 : 2023년 06월 30일(금) 11:04

변성환 감독 /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지고 싶은 마음이 단 하나도 없다"

변성환 한국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 감독이 일본과의 결승전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7 대표팀은 29일(한국시각) 태국 방콕의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1-0으로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지난 1986년과 2002년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한국은 21년 만의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이날 한국은 전반 30분 프리킥 찬스에서 백인우의 낮고 빠른 슈팅으로 1-0 리드를 잡았다. 이후 우즈베키스탄의 공세를 실점 없이 저지한 한국은 짜릿한 한 골차 승리로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변성환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현재 기분은 어떤 말로도 표현하지 못할 정도로 너무 좋다"면서 "오늘 경기는 너무 힘든 경기였다. 사실 오늘 경기는 내용과 결과를 다 잡기에는 체력적으로 문제가 있었다. 주축 선수들의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투입된 선수도 있었다. 여러 가지 어려움 속에서 우리 선수들이 너무나 자기 역할을 잘해줬고, 그 역할로 인해 큰 승리를 한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변성환호는 지역예선에서 우즈베키스탄에게 패했던 아픈 기억이 있다. 하지만 그때의 아픔이 오늘의 승리의 자양분이 됐다.

변성환 감독은 먼저 "감독은 전략과 전술 이외에 어떻게 하면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줘야 하는지 고민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회 첫 경기(카타르전) 전날 지역예선 때 우즈베키스탄에게 지고 내가 느낀 감정을 적은 일기장을 선수들에게 공개했다. 너무나 처절하고 가슴아픈 내용이었고 두 번 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은 느낌을 일기로 적은 내용을 우리 선수들에게 미팅시간에 보여줬다"면서 "우즈베키스탄이 올라오기를 간절히 원했고 우즈베키스탄과 운명처럼 4강 매치업이 됐다. 절대지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선수들과 한마음이 돼서 오늘 결과를 만든 것 같다"고 전했다.

변성환 감독은 또 "오늘은 양 팀다 힘들고 좋은 경기였다. 두 번째 골이 일찍 터졌다면 우리가 경기를 쉽게 운영할 수 있었는데 찬스를 만들고도 득점까지 이뤄지지 못해 마지막까지 나를 포함한 선수들이 멘탈적으로 힘들었다"면서 "끝까지 이겨내고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친 점에 대해 칭찬하고 싶다"고 선수들에게 승리의 공을 돌렸다.

결승골을 기록한 백인우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변 감독은 "우리 팀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선수다. 화려함은 가지고 있지 않지만, 우리팀은 밸런스를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그 밸런스를 맞추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반짝반짝하지는 않지만 우리팀에는 절대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이고 결정적일 때 팀에 공헌도가 크기 때문에 앞으로도 기대가 많다. 무엇보다 훈련량, 훈련에 임하는 태도, 멘탈적인 부분에서 너무 성실하기 때문에 감독으로서는 아주 좋아하는 선수 중에 한 명"이라고 말했다.

이제 변성환호는 이 기세를 결승전까지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변성환 감독은 "기본적으로 우리가 잘하는 플레이를 더 잘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무엇보다 한일전은 기술과 전략적인 부분 외에 다른 부분이 경기결과를 바꾸는 상황이 아주 많다"면서 "지난해 6월쯤 친선경기를 했는데 우리가 졌었다. 이 대회를 치르기 전에 내가 꿈꾸는 스토리가 4강에 우즈벡, 결승에서 일본을 만나는 스토리를 상상하며 참가했는데 그게 현실이 됐다. 결승전은 아주 치열한 경기가 될 것이다. 지고 싶은 마음이 단 하나도 없다"고 각오를 다졌다.

가장 중요한 것은 회복이다. 결승전은 7월 2일 오후 9시에 열린다. 단 이틀의 회복기간 동안 최대한 컨디션을 끌어 올려야 한다.

변성환 감독은 "양 팀 모두 같은 조건이다. 마지막 6번째 경기를 남겨두고 있는데 어린 17세 선수들에게는 힘든 일정은 맞는 것 같다. 이틀이라는 시간은 회복하는데 길지 않은 시간인 것 같다"면서 "양 팀 모두 전략적으로 노출돼 있어서 누가 더 회복을 잘 시키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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