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도밍고 헤르만(뉴욕 양키스)이 퍼펙트게임을 달성했다.
헤르만은 29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탈삼진 9개를 잡으며 퍼펙트로 상대 타선을 봉쇄했다.
헤르만의 퍼펙트게임 활약 속에 양키스는 오클랜드에 11-0 완승을 거뒀다.
헤르만은 생애 첫 퍼펙트게임의 감격을 누렸다. 메이저리그에서 퍼펙트게임이 나온 것은 지난 2012년 8월 15일 펠릭스 에르난데스(당시 시애틀 매리너스)가 탬파베이 레이스를 상대로 기록한 이후 약 11년 만이다.
또한 헤르만은 메이저리그 역대 24번째 퍼펙트게임, 양키스 소속 선수로는 4번째 퍼펙트게임을 달성했다.
헤르만은 1회말 오클랜드 타선을 탈삼진 2개를 포함해 삼자범퇴로 봉쇄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2회말에는 땅볼과 뜬공 삼진, 3회말에는 땅볼과 뜬공, 직선타로 가볍게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양키스 타선을 4회초 지안카를로 스탠튼의 솔로 홈런으로 헤르만을 도왔다. 5회초에는 카일 히가시오카의 적시 2루타, 앤서니 볼프와 DJ 르메휴의 적시타, 스탠튼의 2타점 적시타, 아이재이아 카이너-팔레파의 적시타 등으로 대거 6득점하며 7-0으로 차이를 벌렸다.
그사이 헤르만은 4회말 세 타자를 뜬공과 삼진 2개로 처리했다. 5회말과 6회말에도 세 타자만을 상대하며 순항을 이어갔다.
모두가 퍼펙트게임을 의식하는 상황. 양키스는 7회초 조시 도날드슨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하며 8-0으로 달아났다. 헤르만은 7회말을 뜬공과 삼진, 땅볼, 8회말을 땅볼 3개로 처리하며 퍼펙트게임까지 아웃카운트 3개 만을 남겨뒀다.
양키스가 9회초 3점을 추가하는 동안 헤르만의 대기시간이 길어졌지만, 헤르만은 흔들리지 않았다. 9회말 마운드에 오른 헤르만은 알레드미스 디아즈를 유격수 땅볼, 셰아 랑겔리어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이어 마지막 타자 에스튜리 루이즈를 3루수 땅볼로 아웃시키며 퍼펙트게임을 완성했다.
한편 헤르만은 이날 퍼펙트게임으로 시즌 5승(5패)째를 달성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4.5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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