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배우 유연석이 데뷔 20주년 팬미팅을 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동덕여대생 참변을 애도하기 위해 일정을 연기했다.

28일 킹콩 바이 스타쉽 측은 "유연석 데뷔 20주년 팬미팅 '유연서의 이해'를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라고 알렸다.

관계자는 팬미팅 공연장이 최근 동덕여대 참변이 있었던 과 근처라는 점을 고려해 "정상적인 공연 개최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며 "불가피하게 공연을 잠정 연기한다"라고 말했다.

또 "사고에 대한 애도의 마음을 담는다. 오랜 시간 공연을 기다려 주신 팬분 들게 죄송하다"라고 전했다. 예매 티켓에 대해서는 "예매처를 통해 일괄 취소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5일 동덕여대 A 씨는 교내 언덕길에서 내려오던 80대 운전자가 운전한 쓰레기 수거 차에 치이는 사고를 당했다. 사고로 머리를 심하게 다친 A 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뇌사 판정을 받았다가 7일 사망했다. 해당 사고로 학생들은 총장 사퇴를 요구하고 있으며 13일부터는 농성을 시작, 서명 운동에 나선 상태. 동덕여대 총학생회는 지난 12일 재학생 등 1000여 명이 모인 희생자 추모 촛불 집회를 열고, 이튿날인 13일 오후 6시 30분부터 학생 40여 명이 본관 총장실을 기습 점거했다.

학생 측은 고령의 직원을 채용한 기준과 사고에 따른 학교의 대응 등에 질의를 하며 총장의 사과문과 사태 책임으로 총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유연석을 보기 위해 고대하던 팬들은 잠정 연기에 아쉬운 마음을 보이면서도 동덕여대 참변을 애도하는 마음에 동감하는 모습이다. 팬들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 이해가 간다. 기다리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유연석은 '올드보이'로 데뷔했다. 이후 tvN '응답하라 1994', SBS '낭만닥터 김사부', tvN '미스터 션샤인',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JTBC '사랑의 이해' 외에 영화 '제보자', '해어화', '강철비: 정상회담', 뮤지컬 '헤드윅', '베르테르' 등 다양한 작품으로 입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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