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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 지배한 오타니, 멀티 홈런+10K 활약으로 에인절스 승리 견인
작성 : 2023년 06월 28일(수) 14:19

오타니 쇼헤이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그라운드를 지배했다. 타석에서는 맹타를 휘두르며 홈런 2방을 쏘아 올렸고, 마운드에서는 상대 타선을 봉쇄하며 시즌 7승을 수확했다.

오타니는 28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에 선발투수 겸 2번 타자로 출전했다.

오타니는 타석에서 3타수 3안타(2홈런) 2타점 2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시즌 27, 28호 홈런을 연달아 쏘아 올린 오타니는 홈런 1위 자리를 더욱 공고히 했다. 또한 시즌 타율도 0.304로 끌어 올렸다.

오타니는 마운드에서도 6.1이닝 4피안타 10탈삼진 2볼넷 1실점 호투로 시즌 7승(3패)째를 수확했다.

오타니의 활약 속에 에인절스는 화이트삭스를 4-2로 제압했다.

이날 오타니는 1회초 마운드에서 올라 삼진 2개를 포함해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좋은 기운은 타석까지 이어졌다.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을 맞이한 오타니는 상대 선발투수 마이클 코펙의 4구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후 오타니는 2회초 선두타자 엘로이 히메네스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후속타자들을 땅볼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순항을 이어갔다. 3회초에는 땅볼과 뜬공, 삼진으로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3회말에는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서 볼넷을 골라냈지만 후속타 불발로 홈에 들어오지 못했다.

오타니는 4회초 화이트삭스의 공격도 삼자범퇴로 잠재웠다. 그러자 에인절스는 4회말 1사 1,3루 찬스에서 데이빗 플레처의 내야 땅볼로 1점을 추가하며 2-0을 만들었다. 타선의 지원 속에 오타니는 5회초와 6회초도 실점 없이 상대 타선을 잠재웠다.

순항하던 오타니는 7회초 히메네스에게 안타, 야스마니 그랜달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자 에인절스는 오타니 대신 제이콥 웹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웹이 적시타를 허용하며 1점을 내줬다. 이 점수는 오타니의 자책점으로 기록됐다.

그러나 오타니는 7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시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며 3-1로 차이를 벌렸다. 기세를 탄 에인절스는 브랜든 드루리의 안타와 도루, 마이크 무스태커스의 적시타를 묶어 1점을 더 내며 4-1로 차이를 벌렸다.

승기를 잡은 에인절스는 9회초 화이트삭스에게 1점을 더 내줬지만, 더 이상의 실점 없이 화이트삭스의 추격을 저지했다. 경기는 에인절스의 승리로 종료됐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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