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JTBC 드라마의 '위기'는 옛말이 됐다. '재벌집 막내아들'을 시작으로 '킹더랜드'까지 선보이는 작품 모두 강세를 보이고 있다. 출격을 앞둔 '기적의 형제' 또한 연타 성공 계보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27일 JTBC 새 수목드라마 '기적의 형제'(극본 김지우·연출 박찬홍) 캐릭터 포스터가 공개됐다. 주연 정우, 배현성을 비롯해 박유림, 오만석, 이기우의 모습이 담겼다.
'기적의 형제'는 작가 지망생 육동주(정우)와 특별한 능력을 가진 소년 강산(배현성)이 시간 경계를 넘어 진실을 찾으며 기적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그린 휴먼 미스터리 드라마다.
배우 정우가 육동주 역을 맡았다. 우연히 얻는 소설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후 유력한 살인 사건 용의자 혹은 공범자로 의심받는 인물을 연기한다. 배현성은 소설 원고와 함께 나타난 의문의 소년 강산 역을 맡아 첫 초능력자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공개된 포스터에는 소설 속 한 페이지 위에 정우와 배현성의 얼굴이 드리워져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초능력, 진실, 살인사건이란 소재는 구미를 당기게 할 만하다. '기적의 형제'는 여기에 휴먼 장르를 녹여냈다. 제작진은 "핏빛 잔혹극이 아닌, 사건 이면에 타인의 삶을 무참히 짓밟은 진짜 악인들의 사악한 이중성과 잔인함을 고발하는 휴먼 미스터리를 지향한다"며 "나름의 불행과 슬픔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JTBC 드라마 포스터 / 사진=JTBC 제공
JTBC는 지난해 종영한 '설강화' 후 '인사이더' '클리닝 업' '디 엠파이어: 법의 제국' 등을 내세웠지만 평균 3~4% 시청률로 '부진의 늪'에 빠졌던 바다. 하지만 최근 과거 위기설이 무색할 만큼 강세를 보여주고 있다.
시청률 26.9%의 신화 금토일극 '재벌집 막내아들'에 이어 '대행사' '신성한 이혼' '닥터 차정숙'까지 연속 성공 신화를 썼다. 지난 17일 첫 방송을 시작한 '킹더랜드'도 시청률 5.1%로 시작해 4회 만에 10%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화제성도 상위권이다. 김은희 작가 신작 SBS 금토드라마 '악귀'를 제치고 2주 연속 1위를 지키고 있다. 출연자 임윤아, 이준호도 정상을 석권 중이다.
수목극에서도 강세를 보였다. '나쁜 엄마'는 첫방 시청률 3.6%로 출발해 최종화에서 12%를 기록하며 종영했다. 방송 내내 화제성 부문에서 상위권을 유지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기적의 형제'는 '나쁜 엄마' 후속작이다. 전작 흥행뿐만 아니라 JTBC 드라마 연타 성공 계보'라는 부담감 속에 출발하는 셈이다. 더욱이 배우 정우는 '응답하라 1994' 이후 이렇다 할 흥행작을 만나지 못하고 있다. '이 구역의 미친X' '모범가족' '멘탈코치 제갈길' 등 다수 드라마를 선보였으나, 시청률과 화제성 면에선 아쉬웠기 때문. 기대와 부담 속에 출발하는 '기적의 형제'다. 28일 첫 방송 후 JTBC 연타 성공 계보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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