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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성 논란 '디 아이돌', 조기 종영에 거세진 위켄드 책임론 [ST이슈]
작성 : 2023년 06월 27일(화) 14:07

디 아이돌 / 사진=HBO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팝스타 위켄드가 제작부터 대본 집필, 직접 주연까지 맡았던 '디 아이돌'(The Idol)의 조기 종영설이 불거졌다. 선정선 논란으로 출발한 이들은 결국 여론에 부딪힌 셈이다.

26일(현지시간) 미국 현지 매체 데드라인 등에 따르면 HBO 드라마 '디 아이돌'은 7월 2일 5회를 끝으로 종영한다.

당초 6부작으로 알려졌던 '디 아이돌'의 조기 종영과 관련해서 명확한 사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동시에 시즌2 기획 무산설까지 제기됐으나 HBO 측은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디 아이돌'은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배경으로, 인기 팝 아이돌 스타가 몸담은 연예계에서 벌어진 그들의 사랑과 열정에 관한 이야기다.

특히 위켄드를 비롯해 릴리 로즈 멜로디 뎁이 주연을 맡고, 그룹 블랙핑크 제니가 이 작품을 통해 배우로 데뷔하게 돼 공개 전부터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이어 '디 아이돌'은 제76회 칸 국제 영화제 비경쟁 부문 공식 초청장으로 선정돼 칸 프리미어 상영회를 통해 2회 분량을 첫 공개했다.

디 아이돌 / 사진=HBO


다만 야심 찬 출발에도 불구하고 첫 상영 이후 혹평 세례가 쏟아졌다. 해외 유명 영화 비평 사이트 로튼 토마토 점수도 100점 만점에 한자릿수인 9점을 기록했다. 대부분의 평론가들 역시 "과도한 남성주의적 성적 판타지" "여성혐오적 포르노"라며 선정성 논란을 비판했다.

앞서 '디 아이돌'은 여성 감독 에이미 세이메츠가 연출을 맡았으나 위켄드의 의견으로 제작진이 교체됐다. 이에 대한 이유로 위켄드는 "너무 여성적인 관점"이라고 설명했다.

에이미 세이메츠 감독의 빈자리를 채운 것은 드라마 '유포리아' 연출가였던 샘 레빈슨 감독이었다. 다만 '너무 여성적인 관점'이 문제였을까. 이들의 손에서 탄생한 '디 아이돌'은 오히려 '과도한 남성주의적 성적 판타지'라는 비난을 피하지 못했다.

특히 극 중 주인공 조슬린(릴리 로즈 뎁)의 백업댄서 다이안을 연기한 제니는 일부 춤 동작이 선정적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또한 조슬린 역의 릴리 로즈 뎁은 크로스핏 로프 운동을 하며 수영복에 가까운 바디슈트를 착용하고 있어 논란이 됐다.

그러나 '디 아이돌' 논란에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은 연출을 맡은 이들이다. 그럼에도 화제성 높은 배우들이 전면에서 총알받이가 되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국내에선 '디 아이돌' 출연자 중 가장 국내 인지도가 높은 블랙핑크 제니가 타깃이다.

전 세계 시청자들의 수준은 높아졌다. 이는 창작자들이 시청자들의 눈높이에 맞춘, 혹은 그 이상의 창작물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창작해야 하는 숙제다.

그럼에도 '디 아이돌'은 선정성 논란이라는 퇴보적인 행보만을 남긴 채 씁쓸하게 막을 내리게 됐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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