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영훈 인턴기자] 성남FC의 수비수 김지수가 프리미어리그 브렌트포트로 이적을 확정하며 한국 선수 역대 15번째 프리미어리거가 됐다.
브렌트포드는 26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김지수의 영입을 알린다. 김지수는 미공개 이적료로 K리그2 성남에서 왔다. 한국의 젊은 수비수는 1년 연장 옵션과 함께 4년 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이번 주 프리시즌 훈련을 위해 도착하며 B팀 스태프와 새로운 팀 동료들과 합류할 것이다"고 공식 발표했다.
김지수는 '제 2의 김민재'라고 불릴 만큼 잠재력을 높게 평가받고 있는 수비수다. 192cm의 큰 키와 뛰어난 피지컬을 바탕으로 탄탄한 수비력과 준수한 발밑 능력을 갖추고 있다. 지난 시즌 성남과 최초로 준프로 계약을 맺으며 프로 무대에 발을 들였다. 10대의 나이에도 주축 수비수들의 부상과 부진으로 19경기를 소화하며 팀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그리고 이번 시즌 들어서는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에 차출돼 자신의 실력을 어김없이 발휘하며 4강 진출에 큰 도움이 됐다.
김지수를 향한 유럽 무대의 러브콜을 계속됐었다. 지난해 바이에른 뮌헨(독일), 스포르팅(포르투갈)에서 관심을 보낸 바 있으며 올해에는 브렌트포드가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이적을 마무리했다.
브렌트포드는 이적료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앞서 현지 매체들은 김지수의 방출 조항이 9~10억이라고 보도했으며 셀온 조항이 포함돼 타 팀으로 이적시 발생하는 이적료 일부를 성남이 받게 될 것이라고 알렸다.
김지수는 워크 퍼밋(취업 비자)로 인해 프리미어리그행에 제약을 받을 수 있었으나 최근 발급 규정이 변경돼 잉글랜드로 향할 수 있게 됐다. 기존 프리미어리그는 까다로운 워크 퍼밋 조건을 충족해야 이적이 가능했는데 팀 당 최대 4명까지 워크 퍼밋이 없더라도 등록할 수 있는 규정을 추가했다.
브렌트포드는 앞으로 김지수의 생활에 대해 입을 열었다. 브렌트포드의 필 자일스 풋볼 디렉터는 "김지수는 이번 여름 유럽의 많은 팀들이 지켜본 유망주다. 그는 최근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매우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김지수는 영어를 배우고 영국 생활에 적응하기 위해 B팀에서 먼저 생활한다. 필요한 모든 시간을 제공할 것이며 함께 훈련하고 경기할 기회를 얻을 것이다. 그의 경기는 1군 출전이 기반이다"고 알렸다.
김지수가 프리시즌 동안 팀에 빠르게 녹아들어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 나서게 된다면 첫 상대는 토트넘으로 손흥민과의 '코리안더비'가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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