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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들' 장동윤→오대환, 반전에 반전에 반전을 더해서 [ST종합]
작성 : 2023년 06월 26일(월) 16:51

악마들 언론배급시사회 / 사진=방규현 기자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예측할 수 없는 전개에 강렬한 반전까지 담았다. 익숙한 소재를 뒤틀어버린 '악마들'이다.

26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악마들'(연출 김재훈·제작 콘텐츠지)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김재훈 감독, 배우 장동윤, 오대환, 최귀화, 장재호가 함께했다.

'악마들'은 검거의 순간 서로의 몸이 바뀐 희대의 살인마 진혁(장동윤)과 형사 재환(오대환) 둘의 대결을 그린 바디체인지 액션 스릴러다.

◆익숙한 바디 체인지물, 뭐가 다를까

이날 김재훈 감독은 작품 구상 계기에 대해 "상업 영화 포맷이다보니 관객분들께 너무 생소하면 도전적일 것 같았다. 익숙한 바디 체인지물을 하면서도 색다른 부분을 넣고 싶었다"며 "여기에 스릴러를 넣으면 새로운 장르물이 나올 것 같았다. 제가 의도한대로 나온 것 같다. 관객분들께 익숙한 듯 하면서도 중후반부에 차별점을 두려고 했다"고 전했다.

특히 장동윤과 오대환은 각각 진혁과 재환을 오가며 1인 2역 연기를 선보였다. 오대환은 "1인 2역 때문에 헷갈려서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저랑 감독님, 동윤이가 합의를 봤던 것이 서로의 말투를 따라하지 않기로 했다"며 "제가 말하는 것과, 동윤이가 말하는 것이 서로 다르다. 서로의 말투를 찾아가지 말고, 각자 '내가 재환이라면?' '내가 진혁이라면?' 어떨까 깊게 생각하고 연기하기로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오대환은 "촬영하기 바쁘다보니 제가 뭘 촬영하고 있는지 모를 때도 있었다. 재환이인지, 진혁이인지 모를 땐 감독님께 여쭤봤다"며 "연기적으로 강약 보다는 그냥 그 신에 집중했던 것 같다. 그렇게 연기했다"고 고충을 언급했다.

악마들 언론배급시사회 / 사진=방규현 기자


◆ 빌런된 장동윤·주연 맡은 오대환

연쇄 살인마 연기를 선보인 장동윤은 "이렇게 사연이 없고, 행동이나 목표에 대한 타당한 감정이 전혀 없이 오로지 살인을 즐기는 악역은 이입하는데 쉽지 않았다"며 "처음 도전해보는 것이기도 했고, 헤어 스타일이나 의상 같은 외형적인 것들은 감독님이 진혁에 대해 갖고 계신 콘셉트가 확실히 있으셨다. 분장 스태프와 의상 스태프분들이 노력해주셔서 완성됐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저도 제가 가진 신체적 한계가 있다. 외모에서 풍기는 이미지가 체격 등, 제가 할 수 있었던 건 눈빛이나 대사톤에서 연약한 부분들이 없어야 하지 않나 생각했다"며 "조금만 의식하지 않아도 감독님이 '오늘 왜 이렇게 착해보이지?'라고 하셨다. 제가 의식적으로 진혁이를 연기하려고 하지 않으면 평소의 저로 돌아가곤 했다. 그런 것들을 촬영 내내 신경썼다"고 말했다.

아울러 장동윤은 "저는 강약 조절 중에 '강'만 연기를 한 것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감정 소모가 너무 심하다보니 애써서 하는 것이 힘들었다"며 "바디 체인지인데 반전을 향해 달려가면서, 어쨌든 마지막 반전이 드러나기 전까진 왔다갔다 하면서 강한 펀치를 계속 날리는 극한의 감정을 연기하다보니 헷갈리는 부분들은 감독님이 잡아주셨다. 흐름상 엇나가지 않게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특히 '악마들'을 통해 타이틀롤에 이름을 올린 오대환은 "제가 그동안 해왔던 영화나 드라마보다 조금 더 많은 씬을 소화해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사실 이 영화의 주인공이라고 하면 저는 현장에서 고생하셨던 스태프분들인 것 같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또한 오대환은 "저희가 이 영화를 찍을 때 많이 힘들었다는 걸 알고 있다. 열악한 상황 속에서 액션, 감정신을 다 찍어야 했다. 다른 작품에서도 이런 적이 없었다. 그런데 저희는 그걸 해냈다. 그건 각자 자리에서 헌신적으로 노력해주신 감독님과 스태프, 배우분들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 극한의 액션신, 때론 부상도

김재훈 감독은 "액션신에서 가장 중요한 건 안전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동윤이 실제 칼이 아닌데 열정적으로 연기하다가 팔을 심하게 베서 여러 번 꼬매는 사고가 있었다"며 "액션은 감정신이라 생각하고 연출했다. 합을 보여주는 '존 윅' 류는 아니다. 두 인물의 감정이 극한으로 치닿을 때 나오기 때문에 감정신이라 생각했다"고 전했다.

부상에 대해 장동윤은 "전 지금 멀쩡하다.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안전 조치를 다 취한다. 그래도 어쨌든 카메라가 돌면 그 안에 저 밖에 없다"며 "방심을 하다가 다쳤다. 촬영하다보면 긁히고 다치기 때문에 크게 대수롭게 생각하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장동윤은 "저희가 화려한 액션 합을 맞춰서 멋있게 보여주기 보단 액션을 하는 감정 상태가 중요했다. 저도 평소에 합을 많이 맞춰서 멋있게 액션하는 것과는 다르게 진혁의 광기 어린 감정 상태를 표현하려고 했다"며 "기존에 선배들이 워낙 베테랑이시고, 몸을 쓰시는 것도 잘 받아주셔서 덕분에 제가 맞춰서 잘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다만 오대환은 "장동윤보다는 액션신이 없었다. 산을 뛰어다닌 것이 가장 힘든 액션이었다. 심장 터져죽는 줄 알았다. 많이 뛰게 하더라. 반나절 이상 뛰었던 것 같다. 엑스트라 없이요. 저 혼자. 동윤이랑 같이"라고 웃음을 보였다.

'악마들'은 7월 5일 개봉한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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