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킹더랜드' 이준호가 연애 고민에 빠졌다.
25일 밤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킹더랜드'에서는 길에서 우연히 만난 경찰(진선규)에게 연애 고민을 털어놓는 구원(이준호)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구원은 천사랑(임윤아)을 위해 준비했던 마카롱을 차도 위에 내던졌다. 그러나 우연히 뒤따라오던 경찰에게 쓰레기 무단 투기로 적발됐다.
이를 본 경찰은 "여자친구 주려고 산거죠? 선물로 주려고 산 건데 안 주고 버리는 거 보니까 뭔 일 있었네. 그 여자친구한테 딴 남자가 있었나 보네요"라고 '팩트 폭력'을 가했다.
깜짝 놀란 구원에게 경찰은 "저희는 딱 보면 보이거든요. 이 경우 한 두 번도 아니고. 그 여자 예쁘죠?"라고 물었다. 구원은 "좀. 상당히. 그런 편이죠"라고 천사랑을 떠올렸다.
경찰이 재차 "잘 웃어주고?"라고 묻자 구원은 "웃는 게 직업이라"고 답했다. 경찰은 "예쁜데 아무한테나 잘 웃고, 그런 여자한테는 '아차'하는 순간 지배당한다니까. 어장관리 당하기 전에 정신 차리고 마음 단단히 잡숴요"라고 조언했다.
그러나 구원의 표정을 본 경찰은 "벌써 크게 당했구나?"라며 "됐고, 자 그냥 가세요"라고 과태료를 부과하는 대신 구원을 돌려보냈다.
이에 구원이 반발하자 경찰은 "안쓰러워서 그래. 안쓰러워서. 돈 굳었다 생각하고. 이 돈으로 술 한 잔 하고 정신 차려"라며 "내가 많이 당해봐서 아는데…아니다. 뭐 내 얘기가 귀에 들어오겠어요? 가세요. 가서 많이 당하세요. 된통 많이 당하면 그때 내 생각이 날 거야"라고 혀를 찼다.
결국 경찰은 구원을 옆에 앉히고 "지금부터 형이 하는 얘기 잘 들어. 지금까지 몇 명이나 만나봤어?"라고 물었다. 구원이 "사람?"이라고 묻자 경찰은 "여자"라고 답했다. 이에 민망해진 구원은 "바빠서"라고 둘러댔다.
경찰은 "좋아. 연애 초짜에. 돈은 좀 있는 것 같고. 그러니까 딱 놓치기 싫은 먹잇감이야. 이게 미치겠는 게 나도 나를 잘 모르겠다는 거야. 진짜 좋아하는 건지, 단순 호기심인지, 사랑하는 건지. 이게 막 헷갈린다니까 그치?"라고 말했다.
뜨끔해진 구원의 표정을 본 경찰은 "어떻게 내가 아냐고? 나의 그녀도 엄청 예뻤어. 얼굴이 그냥 사랑 그 자체였어. 너 혹시 그 노래 아니? '너의 눈, 코, 입, 날 만지던 네 손길 작은 손톱 다…'"라며 "잊을 수가 없고, 그녀를 위해서 죽으라면 열 번이고, 백 번이고 죽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어. 내가 진짜 잡았어야 했는데. 그놈이 아니라 내가 네 남자라고 소리라도 질렀어야 하는데 딱 한 번 망설인 그 순간에 그냥 돌아서버린 그 순간부터, 지옥 같은 날들이 시작됐어"라고 고백했다.
이를 들은 구원은 천사랑을 위해 샀던 마카롱을 내밀며 "힘내요"라고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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