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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 타이틀 방어 성공하며 시즌 2승…상금·대상 1위 도약
작성 : 2023년 06월 25일(일) 15:27

박민지 / 사진=KLPGA 제공

[포천=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디펜딩 챔피언' 박민지가 개인 통산 5번째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시즌 2승 고지를 밟았다.

박민지는 25일 경기도 포천의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예선 6630야드, 본선 6528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4400만 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한 박민지는 공동 2위 박주영과 허다빈(이상 12언더파 204타)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2승, 통산 18승째.

이번 우승으로 박민지는 이달 초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우승 이후 2주 만에 다시 승전고를 울리며, 시즌 첫 다승자가 됐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이기도 한 박민지는 올 시즌 두 번째, 개인 통산 5번째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또한 박민지는 역대 최다승 부문에서 공동 1위 고(故) 구옥희, 신지애(이상 20승)에 이어 단독 3위에 자리했다. 타이틀 방어 횟수에서는 2위를 유지하며 1위 구옥희(8회)와의 차이를 3회로 좁혔다.

더불어 박민지는 이번 우승으로 대상포인트 60점, 우승상금 1억4400만 원을 추가하며 두 부문 모두 1위로 올라섰다. 대상포인트에서는 300점으로 홍정민(285점)을 15점 차로 제쳤고, 상금부문에서는 5억887만5668원을 기록하며, 박지영(4억8241만4840원)을 따돌렸다.

박민지는 통산 상금 부문에서도 55억4734만5408원을 기록, 1위 장하나(57억6503만5544원)를 2억1769만136원 차이로 추격했다.

이날 박민지는 선두 그룹에 2타 뒤진 공동 4위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했다. 3번 홀과 4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선두권 추격에 나선 박민지는 8번 홀과 9번 홀에서도 연속 버디를 보태며 이가영, 허다빈, 리슈잉(중국) 등과 공동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기세를 탄 박민지는 10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순항을 이어갔다. 그러나 11번 홀에서 이날의 첫 보기를 범하면서, 이가영, 허다빈에 밀려 공동 3위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박민지는 중요한 순간 뒷심을 발휘했다. 13번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다시 공동 선두로 올라서더니, 허다빈의 13번 홀 보기를 틈타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이후 박민지는 파 행진을 이어가며 13언더파로 선두 자리를 지켰다. 박주영은 12언더파 204타로 먼저 경기를 마치며 박민지를 따라집지 못했고, 추격의 가능성이 남아 있던 이가영과 허다빈은 보기로 무너졌다. 결국 박민지의 우승이 확정됐다.

박주영과 허다빈은 박민지를 따라잡지 못하며 1타차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가영과 전예성은 11언더파 205타로 공동 4위, 이소미와 고지우, 리슈잉은 10언더파 206타로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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