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로드FC 마지막 밴텀급 챔피언 문제훈, 은퇴 선언
작성 : 2023년 06월 25일(일) 09:45

사진=로드FC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로드FC 마지막 밴텀급 챔피언' 문제훈(39, 옥타곤MMA)이 은퇴를 선언했다.

문제훈은 24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개최된 굽네 ROAD FC 064 글로벌 토너먼트 8강전에서 탈락했다. 일본 글래디에이터 페더급 챔피언 출신의 하라구치 아키라(28, BRAVE GYM)와 대결, 3라운드 경기 끝에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를 당했다.

2008년 프로 격투기 선수로 데뷔한 문제훈은 2011년부터 꾸준히 로드FC 대회에 출전해왔다. 총 18전을 치러 9승 9패의 성적을 냈다. 승률이 50%로 높지 않지만, 어떤 시합이든 로드FC와 팬들을 위해서라면 상대를 가리지 않고 뛰는 열정맨이었다.

문제훈은 로드FC에서 세 번이나 타이틀전을 치렀다. 앞선 두 번의 도전에서 챔피언이 되지 못했지만, 지난해 '낙무아이' 장익환과의 대결에서 연장전까지 치르는 혈전 끝에 밴텀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10년 넘게 노력해 로드FC 챔피언의 꿈을 이룬 순간이었다. 로드FC가 올해부터 챔피언 제도를 폐지하고, 토너먼트 제도를 도입해 문제훈은 로드FC 역사상 마지막 밴텀급 챔피언으로 남았다.

영광의 순간은 오래가지 않았다. 타이틀전을 선수 생활의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했던 문제훈은 토너먼트에 출전,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러나 8강전에서 패하면서 결국 은퇴를 선택했다.

문제훈은 SNS를 통해 "늙어서 하는 후회가 젊을 때 하고 싶었던 일을 해보지 못한 거라는 말을 듣고, 25살에 35살까지 딱 10년을 목표로 시작했다. 격투기를 하면서 우여곡절이 참 많았다. 비록 원하는 만큼은 못했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크게 다친 곳 없이 지금까지 한 것에 감사하다"면서 "이제 은퇴를 말할 때가 된 것 같다. 이제는 내 욕심을 내려두고 다음 목표와 계획을 위해 격투기 선수 은퇴를 하려고 한다. 그동안 문제훈 선수를 응원해주신 분들에게 너무 감사드린다. 이젠 선수가 아닌 지도자로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은퇴를 선언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