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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룹·재벌집'과 결 다른 연기…'넘버스' 김영재, 이성열과 팽팽한 대립
작성 : 2023년 06월 24일(토) 11:48

사진=MBC 넘버스 캡처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배우 김영재의 존재감이 또 한 번 빛났다.

지난 23일 첫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넘버스 : 빌딩숲의 감시자들'(이하 '넘버스')이 금요일 밤을 재미로 물들인 가운데, 이야기에 무게감을 더한 김영재의 열연이 눈길을 끌었다.

김영재는 드라마의 주요 배경이 되는 태일회계법인 감사파트 시니어 매니저이자 원칙을 중요시 여기는 강현 역으로 또 한 번 얼굴을 갈아 끼웠다. 언제나 그래왔듯 이번에도 캐릭터와 빈틈없는 싱크로율을 선보여 높은 몰입감을 견인했다.

'넘버스' 1회에서 김영재는 극의 긴장감을 이끈 히든카드로 톡톡히 활약했다. 피플즈엔터의 회계 감사를 담당하게 된 강현(김영재)은 온화한 미소를 띠우며 모습을 드러냈다. 이내 그가 피플즈엔터의 의심쩍은 자금 흐름을 잡아내면서 분위기는 급속히 냉랭해졌다. 특히 강현은 자신의 손에 기업의 존폐 여부가 달려있는 만큼, 다양한 경우의 수를 생각하는 등 치열한 고민을 거듭했다. 이는 과연 그가 어떤 선택을 내릴지 궁금증을 자극했다.

이어 회계 감사 결과를 둘러싼 강현과 심형우(이성열)의 대치는 쫀쫀한 텐션을 불어넣었다. 한 때 부사수였지만 이제는 딜파트 이사가 된 심형우의 압박 섞인 강요에 난감한 기색을 비추는 듯한 강현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철렁이게 했다.

그러나 그는 특유의 강직함으로 상대의 말문을 막히게 만들었다. 자신의 의견을 전하는 목소리는 부드럽지만 단호했고, 심형우를 바라보는 눈빛에는 압도적인 카리스마가 묻어 나와 긴장의 끈을 더욱 팽팽하게 조이기에 충분했다.

이처럼 김영재의 전매특허이자 강점인 깊은 내공은 드라마 시작부터 발휘됐다. 캐릭터의 신사적인 면모 속에서 발현된 강렬함은 더욱 극적인 긴장감을 몰고 와 한층 흥미진진한 전개로 완성시켰다. '명품 배우'의 저력을 느낄 수 있던 대목이었다.

뿐만 아니라 전작인 '슈룹', '재벌집 막내아들'과는 결이 다른 연기 변신을 꾀어내는데 성공, 원칙주의자 강현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든 그의 향후 활약을 더욱 기대케 했다.

한편 김영재를 비롯해 김명수, 최진혁, 최민수, 연우 등이 출연하는 MBC '넘버스 : 빌딩숲의 감시자들' 2회는 오늘(24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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