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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is Ready" 싸이 선글라스 끼고 말춤, 조수미·카리나까지 총력 지원
작성 : 2023년 06월 21일(수) 09:42

싸이 / 사진=JTBC 캡처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와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 그룹 에스파 카리나 등이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2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2030 엑스포 유치 신청국 4차 경쟁 프리젠테이션(PT)이 열렸다.

이날 PT는 걸그룹 에스파 카리나 오프닝 영상, 가수 싸이 발표,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의 1분 영상, 홍익대 진양교 교수 발표, 전시관 시뮬레이션 영상, 교육 스타트업 이수인 대표 발표, 조수미 뮤직비디오, 윤석열 대통령 발표, 카리나 클로징 영상 순서로 진행됐다.

싸이는 검정 정장을 입고 첫 번째 현장 연사로 등장했다. 그는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세계가 하나 될 또 하나의 K-브랜드'를 주제로 영어 연설을 했다.

싸이는 "제 이름은 박재상입니다. 하지만 저를 싸이로 알고 계신 분이 더 많겠죠?"라고 운을 떼 큰 환호를 받았다.

싸이는 "한국이 지난 70년 동안 포기하지 않았던 것처럼 가수 데뷔 이후 포기하지 않았다.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경쟁이 심하고 꼼꼼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자유라는 가치를 품고 있다"면서 "여러분이 듣는 음악부터 여러분이 보는 쇼, 스마트폰, 자동차, TV까지, 한국의 영향력은 여러분의 일상 생활에 깊이 뿌리 내리고 있다. 한 때는 국민들의 식량 배급에 급급했던 이 나라는 이렇게 성장했다"고 했다.

싸이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과 영화 '기생충', 한국음식 비빔밥 등을 소개하며 부산 엑스포 유치를 호소했다.

그는 "2030 부산엑스포에서 우리는 문화와 기술을 변화시키는 힘을 보여줄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여정과 성장, 그리고 지속 가능한 미래에 대한 비전을 공유할 것"이라며 "2030 부산엑스포는 세계 세계 각국 정부와 산업 전문가, 학계, 시민들이 모여 아이디어를 교환하고 우리의 공동 발전을 위한 해법을 찾는 글로벌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약 5분간 발표를 이어가던 그는 마지막으로 "저를 못 알아 보신 분이 계신다면 여러분을 위해서 이걸 끼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말한 뒤 주머니에서 선글라스를 꺼내 착용했다. 히트곡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 속 싸이의 모습에 장내에서는 또다시 박수가 터져나왔다.

싸이는 발표 말미에도 큰 웃음을 이끌어냈다. 그는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강남스타일'이 나올 때마다 사람들을 하나로 모이게 해줘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2030 부산 월드 엑스포도 그렇게 될 거라고 생각한다. 전 세계를 하나로 모으고 우리 모두를 위한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길 바란다. 감사합니다"라고 연설을 마무리하며 말춤 안무를 살짝 춘 뒤 무대에서 내려갔다.

이어 홍익대 진양교 건축도시대학원 교수, 는 "부산엑스포의 비전은 한국의 오랜 전통인 자연, 인간, 기술의 화합에서 영감을 받았다. 흙, 나무, 돌로 이뤄진 한옥은 이러한 화합을 구현한 것"이라며 "부산엑스포의 모든 건축물은 지속 가능한 재료를 사용하며, 그린 에너지를 100%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듀테크 스타트업 에누마 이수인 대표는 "한국은 교육이 미래를 결정한다고 믿고, 전쟁 중에도 학교를 짓고 교과서를 인쇄해 성장과 재건을 이뤘다. 우리는 정부의 도움을 받아 저개발 국가의 어린이를 위해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부산엑스포가 세계 협력의 상징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마지막 현장 연사로 등장한 윤 대통령은 국제사회에 대한 보답과 약속을 통해 미래와 연대로 나아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부산 이니셔티브를 통해 개발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인류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며 "문화 엑스포를 구현해 모든 문화의 다양성이 존중받고, 모든 구성원이 동등하게 대접받게 하겠다. 부산엑스포는 미래 세대를 위한 가치의 플랫폼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부산엑스포 홍보대사인 조수미의 응원곡 '함께(We will be one)' 뮤직비디오를 상영했다. 프랑스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는 영상을 통해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우선시하는 철학과 부산엑스포가 부합한다"며 지지를 표했다.

오프닝 영상에서 전 세계가 당면한 문제에 대한 미래 세대의 제보로 프레젠테이션 시작을 알렸던 카리나는 클로징 영상에 다시 등장해 인류를 위한 선택에 질문을 던지며 투표하는 장면으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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