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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 컸던 이강인, 엘살바도르전 이후 인터뷰 고사
작성 : 2023년 06월 21일(수) 01:18

이강인 / 사진=권광일 기자

[대전=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오늘만 빼주시면 안될까요?"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을 정중히 거절하고 이강인이 빠르게 믹스트존을 지나갔다. 경기는 끝났지만, 아직 아쉬움이 다 가시지 않은 듯 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의 친선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엘살바도르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5위에 머물러 있는 팀으로, 한국(27위)보다 48계단이나 아래에 있다. 지난 16일 일본과의 친선경기에서는 0-6으로 대패하기도 했다.

때문에 클린스만호가 엘살바도르전에서만큼은 첫 승을 신고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한국은 후반 4분 황의조의 선제골로 앞서 나가며 승리를 눈앞에 둔 듯 했지만, 후반 42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실점하며 다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경기 후 이강인은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지난 16일 페루전에서의 모습과 비슷했다. 이강인은 두 경기 모두 풀타임 활약을 펼쳤고 한국 공격의 시작점 역할을 했지만, 한국은 2경기 모두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다.

팀을 승리로 이끌지 못했다는 부담감이 인터뷰 사양으로 이어졌다.

누구보다 이강인의 기분을 잘 안 것은 손흥민이었다. 손흥민 역시 어린 나이부터 대표팀의 주축을 맡아 큰 책임감을 지고 대표팀 생활을 해왔다.

이강인이 믹스트존을 지나갈 때 인터뷰를 진행 중이던 손흥민은 "(이)강인이가 너무 잘해줬다. 많은 짐을 주고 싶지는 않다. 언젠가는 그런 짐을 받아들여야 하는 선수이지만 아직 너무나도 어린 선수"라면서 "재능이 말도 안될 정도로 좋은 선수이다. 분명히 대한민국을 위해 큰 일을 할 선수다. 매 경기 지켜보며 즐기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너무나 잘하고 있어서 잊고 있었지만 이강인은 아직 어린 선수이다. 이강인이 이번 2연전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계속해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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