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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호, 또 첫 승 도전 실패…부담 커진 9월 유럽 원정 [ST스페셜]
작성 : 2023년 06월 21일(수) 00:04

사진=권광일 기자

[대전=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클린스만호의 첫 승 도전이 이번에도 실패로 끝났다. 다음 기회는 9월까지 기다려야 한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의 친선경기에서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지난 3월 한국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클린스만 감독은 3월 2연전에서 1무1패에 그친데 이어, 이번 6월 2연전에서 1무1패를 기록하며 첫 승 신고에 실패했다.

3개월 동안 A매치 4경기를 치렀지만, 결과는 승리 없이 2무2패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의 성과를 낸 한국은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다음 목표로 삼고 새로운 감독을 찾았다.

대한축구협회의 선택은 클린스만 감독이었다. 클린스만 감독이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과거 독일과 미국 대표팀을 이끌었지만, 최근에는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해 기대와 걱정이 공존했다.

3월 A매치 2연전만 해도 클린스만호에 대한 평가는 나쁘지 않았다. 비록 승리를 가져오지는 못했지만 남미의 강호인 콜롬비아와 우루과이를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공격 축구를 천명한 것 답게 벤투호 시절보다 과감하고 직선적으로 공격을 시도했다. 벤투호 때 보다 보는 재미가 있는 것은 분명했다.

다만 6월 A매치 2연전은 분명 아쉬운 결과다. 페루와 엘살바도르는 분명 3월에 상대한 콜롬비아, 우루과이보다는 쉬운 상대였다. 손흥민이 스포츠탈장 수술 후 회복하느라 많은 시간 출전하지 못했고, 김민재가 기초군사훈련을 위해 입소해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지만 다른 선수들만으로 충분히 승리를 노려볼만 했다.

하지만 클린스만호는 지난 16일 페루전에서 0-1로 덜미를 잡혔고, 20일 엘살바도르전에서는 1-1 무승부에 그쳤다. 같은 기간 일본은 엘살바도르를 6-0으로, 페루를 4-1로 완파했다. 비교가 될 수밖에 없는 결과다.

무승 행진이 이어지면서 클린스만호의 첫 승 도전은 9월 A매치 기간을 기약하게 됐다. 다만 클린스만호는 9월에 웨일즈 등을 상대로 유럽 원정을 앞두고 있다. 안방에서 치른 3월, 6월 A매치 소집기간 때보다 더욱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자칫 무승의 고리가 더 길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올 수밖에 없다.

아직까지는 인내를 가지고 클린스만호를 바라보고 있는 축구팬들도 클린스만호가 결과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차가워질 수밖에 없다. 당장 아시안컵은 반년 밖에 남지 않았다.

첫 번째 고비를 맞이한 클린스만호가 3월과 6월의 아픔을 교훈 삼아 9월에는 결과로 팬들에게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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