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후반전에는 우리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우고 페레스 엘살바도르 감독이 소감을 전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의 평가전에서 1-1로 비겼다.
이날 한국은 후반 4분 황의조의 선제골로 앞서 나가며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후반 42분 알렉스 롤단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무승부에 그쳤다.
클린스만호의 첫 승 기회도 다음으로 미뤄졌다. 벌써 3개월, 4경기째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엘살바도르는 지난 16일 일본전에서 0-6 대패를 당한 상대로 전력이 약한 것으로 평가됐지만, 한국은 그러한 엘살바도르를 상대로도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다.
페레스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좋은 기회를 준 한국에 감사하다. 초대받을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생각한다"면서 "한국은 아시아 최고의 팀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일본에게는 0-6으로 졌지만, 오늘은 한국과 1-1로 비겼다. 미국에서 이어질 골드컵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일본전과 한국전에서 선수 기용이 달랐던 것에 대해서는 "한국에 오기 전에 일본전과 한국전은 다르게 운영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선발 명단에 변화가 있었다. 앞으로 베스트11을 어떻게 꾸려야 할지 구상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위축되지 않았고 동점골을 위해 노력했다. 후반전에는 우리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페레즈 감독은 또 "한국이 볼 점유율이 좋다는 것을 알고 있고, 좋은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오늘 경기에서 특히 만족스러운 부분은 미드필더 부분에서 라인 간격을 좁히고 수비한 것"이라면서 "한국이 좋은 팀이라는 것은 변함 없다. 오늘 경기를 돌아보며 느낀 점은 잠재력이 높고 미래가 기대되는 팀이라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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