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설영우, 고대하던 A매치 데뷔전서 '펄펄'…클린스만 감독 눈도장 찍었다 [ST스페셜]
작성 : 2023년 06월 20일(화) 22:01

설영우 / 사진=권광일 기자

[대전=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설영우(울산 현대)가 A매치 데뷔전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설영우는 20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엘살바도르의 친선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비록 한국은 1-1 무승부에 그쳤지만, 생애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A매치에 나선 설영우는 데뷔전의 부담감을 이겨내고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설영우는 언젠가 한국 축구의 오른쪽을 책임질 선수로 기대를 모았던 선수다. 지난 3월 클린스만 감독의 부름을 받아 처음으로 A대표팀에 소집됐지만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3월에 이어 6월 대표팀 소집명단에 이름을 올린 설영우는 지난 16일 페루전을 벤치에서 지켜봐야 했다. 이번에도 A매치 데뷔전의 기회를 놓치는가 싶었지만, 엘살바도르전에서 설영우에게 기회가 왔다.

기회를 잡은 설영우는 그동안 기다림의 한을 풀 듯,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오른쪽 측면을 활발히 오가며 공수에서 팀에 기여했다. 특히 전반 4분에는 이재성에게 절묘한 패스를 연결해 득점 찬스를 만들기도 했다.

이후에도 이강인, 황희찬과 번갈아 호흡을 맞추며 엘살바도르의 왼쪽을 무너뜨렸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엘살바도르 선수와 크게 충돌해 다친 것은 아닌지 우려를 자아냈지만 금방 털어내고 후반전까지 무리 없이 경기를 소화했다.

설영우의 발견은 한국 축구대표팀에게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사실 오른쪽 측면 수비수는 그동안 한국 축구대표팀에게 가장 큰 고민거리 중 하나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김문환과 김태환, 윤종규까지 무려 3명의 오른쪽 측면 수비수를 소집했다. 그만큼 확실한 신뢰를 주는 카드가 없었다는 뜻이다.

클린스만호 출범 이후에도 오른쪽 수비에 대한 고민은 계속 됐다. 페루전에서는 안현범이 A매치 데뷔전을 치르기도 했다. 안현범이 부상으로 조기 하차하며 우려가 컸지만, 설영우가 모든 걱정을 해소시켜 줬다.

현대축구에서 풀백은 공격에서도, 수비에서도 매우 중요한 포지션이다. 때문에 설영우의 발견은 클린스만호에게 있어 이번 6월 소집 최고의 희소식이라고 해도 무리가 아니다.

클린스만 감독 앞에서 깊은 인상을 남긴 설영우가 소속팀에서도 활약을 이어가며 대표팀에서 자신의 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