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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 1년 만에 A매치 골맛…건재 과시 [ST스페셜]
작성 : 2023년 06월 20일(화) 21:59

황의조 / 사진=권광일 기자

[대전=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황의조(FC서울)가 1년 만에 대표팀에서 골맛을 봤다.

황의조는 20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엘살바도르의 친선경기에 교체 출전해 후반 4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비록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지만, 황의조의 골은 이날 경기에서 유일하게 팬들을 환호케 한 장면이었다.

이날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던 황의조는 후반전 시작과 함께 그라운드를 밟았다. 황의조는 후반 4분 황희찬의 패스를 받은 뒤 절묘한 턴 이후 슈팅을 시도하며 엘살바도르의 골망을 흔들었다.

황의조가 대표팀에서 골맛을 본 것은 지난해 6월 이집트와의 평가전 이후 약 1년 만이다. A매치 8경기 무득점의 늪에서 탈출한 황의조는 A매치 56경기 출전, 17골을 기록했다.

황의조는 벤투호 시절부터 대표팀 부동의 원톱으로 활약한 공격수다. 한국 대표팀의 가장 믿음직한 공격 무기가 손흥민이었다면, 가장 믿음직한 해결사는 황의조였다. 프랑스리그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2022 카타르 월드컵을 기대케 했다.

그러나 황의조는 가장 중요한 월드컵을 앞두고 부진에 빠졌다. 노팅엄 포레스트 입단 후 그리스리그 올림피아코스로 임대됐지만 많은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자연히 경기 감각도 골문 앞에서의 날카로움도 무뎌졌다.

결국 황의조는 꿈의 무대였던 월드컵에서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무득점에 그쳤다. 우루과이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놓친 것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한국은 12년 만의 16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거뒀지만, 반대로 황의조의 대표팀에서의 입지는 약화됐다.

월드컵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한 경기 멀티골을 기록한 조규성이 새로운 대표팀 공격수로 떠올랐고, 월드컵 이후에는 유럽 무대를 경험한 오현규가 주목을 받았다. 더 이상 대표팀의 황의조의 자리는 넓지 않아보였다.

그러나 이번 소집 기간에서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은 오현규와 조규성이 기대 이하의 활약을 보인 것과 달리, 교체 출전한 황의조는 골맛을 보며 여전히 자신이 대표팀에서 경쟁력이 있음을 입증했다.

건재를 증명한 황의조가 앞으로 계속될 클린스만호 최전방 공격수 경쟁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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