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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임블리 극단적 선택 사망→경찰 , 수사 착수 '성추행·모욕' [ST이슈]
작성 : 2023년 06월 20일(화) 15:50

임블리 / 사진=임블리 유튜브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생방송 라이브 도중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BJ 임블리(본명 임지혜)가 결국 사망했다. 향년 37세.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기 전 진행된 단체 방송에서 임블리가 타 BJ들과 마찰이 있었던 사실이 언급되며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9일 경기 남양주경찰서에 임블리리 사망 사건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사망 사건과 관련해 또 다른 여성 BJ의 자살 방조, 모욕 등 범죄 혐의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이 밖에 숨지기 전 진행된 방송에서 발생한 성추행 의혹도 조사 대상에 오른 것으로 전해지며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앞서 임블리는 지난 11일 라이브 생방송을 진행하던 중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유서를 공개하고 화장실로 들어간 임블리. 이를 보던 시청자들이 119 신고를 했고 구조대가 도착해 라이브 방송을 껐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임블리는 뇌사 상태에 빠졌고 심정지를 여러차례 겪으며 고비를 견디다 결국 사망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으로 전해졌다.

유족들은 19일 SNS를 통해 "임지혜가 별세했기에 아래와 같이 부고를 전해드린다"며 "황망한 마음에 일일이 연락드리지 못함을 널리 헤아려 주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임블리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기 직전 부천 BJ들과 음주 방송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마찰이 있었던 것에 집중했다. 음주 방송에서 임블리는 BJ 감성여울과 육탄전을 벌이며 감정적으로 격한 모습을 보였다. 자녀들에 대해 얘기하며 눈물을 보이던 임블리를 향해 BJ 감성여울이 "벽 보고 울라"고 자극을 하는가 하면 성적으로 모욕적인 말을 쏟아내 상황이 심각한 분위기로 흘러갔다.

이후 귀가를 하던 임블리는 해당 방송 자리에 있던 BJ들을 원망하는 발언을 했고 일부 인물을 유서에 적었다. 생방송을 통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겠다고 알린 임블리. 실시간으로 방송을 보던 BJ 감성여울을 비롯한 인물들은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감성여울은 이런 임블리의 모습이 쇼에 지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여 누리꾼들의 비판을 샀다.

15일 임블리가 위독한 상황일 때 BJ 감성여울은 방송을 통해 자신의 잘못을 부인하며 "마녀사냥을 하지 말아라"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19일 임블리가 사망하면서 감성여울은 뒤늦은 후회를 보였다.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장례식작을 찾았으나 유족들에게 조문을 거부당했다고 밝히며 "유가족분들이 조문을 원하지 않으시기에 돌아가고 있다. 상중에 소란 떠는 게 더욱 상처가 될 것 같아서 조용히 나왔다"고 알렸다.

이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어떤 변명도, 책임도 전가하지 않겠다"며 "제가 살인자 맞다. 정말 죄송하다. 죄송하다는 말도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만약 제가 죽지 않는다면 평생 마음속으로 속죄하겠다. 무엇으로도 제 죄를 씻을 수 없다는 것도 알고 있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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